詩 詩 詩.....♡/ 백 석 & 형 도
노루 - 백석
moon향
2014. 8. 25. 14:27
노루 - 백석
장진땅이 집웅 넘에 넘석하는 거리다
자구나무 같은 것도 있다
기장감주에 기장찻떡이 흖한 데다
이 거리에 산곬 사람이 노루새끼를 다리고 왔다
산곬 사람은 막베 등거리 막베 잠방등에를 입고
노루 새끼를 닮었다
노루 새끼 등을 쓸며
터 앞에 당콩 순을 다 먹었다 하고
설흔닷 냥 값을 불은다
노두새끼는 다문다문 힌 점이 백이고 배안의 털을 너슬너슬 벗고
산곬 사람을 닮었다
산곬 사람의 손을 핥으며
약자에 쓴다는 흥정 소리를 듣는듯이
새깜안 눈에 하이얀 것이 가랑가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