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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청소부 - 강지혜

moon향 2014. 9. 5. 09:15

 

 

 

바람 청소부

 

- 강지혜

 

 

나뭇가지 틈에

누군가 던져 버린 과자 봉지

바람이 달려가 떼어줍니다

나뭇가지 겨드랑이 사이

담배 꽁초도 털어 줍니다

나무는 깨끗해진 얼굴로

나뭇잎 손 흔들며 활짝 웃습니다

바람의 마음이 참 따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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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혜 동시집 <별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