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깐 만.....♡/Music Cafe♪

기차와 소나무 - 이규석

moon향 2013. 9. 16. 12:59

 

기차가 서질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 소리 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