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 정호승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정호승의 시를 노래한 안치환의 '풍경 달다' ♩♪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5.03.23
서울의 예수 - 정호승 서울의 예수 - 정호승 1 예수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4.10.24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4.09.15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시집 중에서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7.30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6.20
선암사 - 정호승 선암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4.05.27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3.12.05
연인 - 정호승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초콜렛이며 사탕바구니 보다 아름다운 詩 한 편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정호승의 시는 맑아서 좋다.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3.02.19
하늘의 그물 - 정호승 하늘의 그물 - 정호승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2.07.16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