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차표 - 이안 단풍잎 차표 - 이안 마당가 어린 소나무가 오소소소 떨며 겨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나무들은 가으내 겨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알록달록 단풍잎 차표를 마련하느라 바빴답니다 어린 소나무도 겨드랑이에 노란 솔잎 차표를 두둑이 마련해 두었습니다 겨울로 가는 버스는 손님이..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10.29
권태응 동시인 권태응 권태응 선생님은 1918년 4월 20일 충주군 충주면 칠금리 381번지에서 출생하셨습니다. 9세 때 충주 공립보통학교(현 교현초등학교)에 입학해 1932년에 졸업했는데 학교 다니는 동안 줄곧 일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권태응 선생이 자라던 어린 시절 집에는 일어판 세계문학전집이 책.. 그 리 고....♡/문 화 계 소 식 2015.06.18
넌 그런 날 없니? - 김개미 넌 그런 날 없니? ― 김개미 오늘은 누가 말만 걸면 몸을 비비 꼬며 낄낄거렸어 별일도 아닌데 원숭이처럼 책상을 두드리고 일어설 땐 의자가 부서져라 유난을 떨었어 누가 부르기만 하면 귀청이 떨어지도록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알지도 못하면서 번쩍번쩍 손을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09
빨래들의 눈물 - 한광일 빨래들의 눈물 ㅡ 한광일 할머니가 빨래 널고 들어가시면 주르륵주르륵 뚝- 뚝- 할머니네 빨래들 눈물 흘린다. 빨랫줄에 엎드려 울고 매달려 울고 물구나무서서 울고 어깨 쫘악 펴고도 운다. 빨래 방망이로 펑펑 두들겨 맞아 우는 게 아니라 늙으신 손으로 때 쏙 빼 주신 게 고마워 운다.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05
누가 더 섭섭했을까 - 윤제림 누가 더 섭섭했을까 - 윤제림 한 골짜기에 피어 있는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이 한 소년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소년이 양지꽃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 내가 좋아하는 노랑제비꽃!" 양지꽃은 온종일 섭섭했습니다. 노랑제비꽃도 온종일 섭섭했습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14
우물 - 권정생 우물 ㅡ 권정생 골목길에 우물이 혼자 있다 엄마가 퍼 간다 할매가 퍼 간다 순이가 퍼 간다 돌이가 퍼 간다 우물은 혼자서 물만 만든다 엄마도 모르게 할매도 모르게 순이도 못 보게 돌이도 못 보게 우물은 밤새도록 물만 만든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13
하늘의 별 따기 - 박예분 하늘의 별 따기 - 박예분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하늘에서 별 따기래요. 사람들은 왜 모를까? 똑, 똑, 따려고만 하니까 꼭꼭 숨어버리는 거예요. 자, 가만히 불러보세요. 별아, 별아, 그러면 응, 하고 대답할 거예요. 저것 봐요. 반짝반짝 거리면서 가슴에 가득 안기잖아요. - 『햇덩이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06
벌레 먹은 나뭇잎 - 김금래 벌레 먹은 나뭇잎 ㅡ 김금래/ (제17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시 당선작) 내가 푸른 잎이었을 때 벌레가 말했지 먹을 걸 좀 주겠니? 내 몸엔 숭숭 구멍이 뚫렸어 가을 되어 땅에 떨어져 뒹굴 때 한 아이 구멍에 눈을 대고 말했지 와! 하늘이 보이네 남산 타워도! 넌 이제부터 창문 달린 낙엽이..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06
뒤산아 기죽지 마 - 김금래^^ 뒷산아 기죽지 마 - 김금래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높으면 뭘 해? 꽁꽁 얼어붙어 풀 한 포기 없는 산 우리 집 뒷산은 둥글둥글 낮은 산 약수도 있고 다람쥐도 살고 꽃피고 새 우는 산 뒷산아 기죽지 마! 에베레스트도 속으론 네가 부러울 거야 <섬아이, 2011>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