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은 나뭇잎 ㅡ 김금래/ (제17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시 당선작)
내가 푸른 잎이었을 때
벌레가 말했지
먹을 걸 좀 주겠니?
내 몸엔 숭숭 구멍이 뚫렸어
가을 되어
땅에 떨어져 뒹굴 때
한 아이
구멍에 눈을 대고 말했지
와! 하늘이 보이네
남산 타워도!
넌 이제부터 창문 달린 낙엽이야
아이는 나를 책 속에 넣어 주었어
나는 벌레처럼 바스락거리며
따스한 책 속으로
기어들어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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