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동 시 ♬ 좋 아

버려진 깡통 속에서 - 박혜선

moon향 2013. 5. 15. 08:34

 

 

 

 

버려진 깡통 속에서

 

      

 

                                         - 박혜선


 

길 옆,

버려진 깡통 속에

풀씨 하나 쏘옥,


바람은 알아서

흙을 나르고

햇살은 빛을 보태고

빗방울도 비스듬히

물을 뿌린다.


지나가는 사람들

발소리가 날 때마다

깡통은 얼마나 가슴을 졸일까?

차이고 밟혀도

혼자였을 땐 괜찮았지.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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