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병아리꽃 - 이동호

moon향 2015. 4. 8. 16:09

 

 

병아리꽃

 

이동호

 

병아리야, 너무 춥지 않니?

 

너를 묻은 개나리 숲에

흰 눈 내렸다 녹는다.

 

오늘은 나무 위에 노란 꽃이

삐악삐악 피었다.

 

학교 가는 길,

네가 잠든 개나리 숲을

지날 때마다

 

너는 내 심장이 되어,

가슴 속을 콩닥콩닥

뛰어다닌다.

 

땅 속 깊은 곳에 숨은

노란 꽃송이들을

귀여운 주둥이로 물고 나와선

 

삐악삐악!

삐악삐악!

 

나뭇가지와 내 마음 속을

번갈아 뛰어다닌다.

'詩 詩 詩.....♡ > 달 별 풀 꽃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잎 - 박성룡  (0) 2015.04.12
[스크랩] 나는 꽃이다  (0) 2015.04.12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0) 2015.04.06
솟대 - 손광은  (0) 2015.04.04
꽃가루 속에 - 이용악  (0) 201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