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꽃
이동호
병아리야, 너무 춥지 않니?
너를 묻은 개나리 숲에
흰 눈 내렸다 녹는다.
오늘은 나무 위에 노란 꽃이
삐악삐악 피었다.
학교 가는 길,
네가 잠든 개나리 숲을
지날 때마다
너는 내 심장이 되어,
가슴 속을 콩닥콩닥
뛰어다닌다.
땅 속 깊은 곳에 숨은
노란 꽃송이들을
귀여운 주둥이로 물고 나와선
삐악삐악!
삐악삐악!
나뭇가지와 내 마음 속을
번갈아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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