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의 국어시간 - 문병란 식민지의 국어시간 내가 아홉 살이었을 때 20리를 걸어서 다니던 소학교 나는 국어 시간에 우리말 아닌 일본말, 우리 조상이 아닌 천황을 배웠다. 신사참배를 가던 날 신작로 위에 무슨 바람이 불었던가, 일본말을 배워야 출세한다고 일본놈에게 붙어야 잘 산다고 누가 내 귀에 속삭였던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8.10.09
문병란 시인 별세 문병란 시인 별세 별세 9월 25일 발인 9월 29일 빈소 :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대표적 민중시인이자 저항시인인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분단의 아픔을 절.. 그 리 고....♡/문 화 계 소 식 2015.09.27
호수 - 문병란 호수 - 문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5.05.04
희망가 - 문병란 희망가 - 문병란(1935~ )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1.26
땅의 연가 - 문병란 땅의 연가(戀歌) - 문병란 나는 땅이다 길게 누워 있는 빈 땅이다 누가 내 가슴을 갈아엎는가? 누가 내 가슴에 말뚝을 박는가? 아픔을 참으며 오늘도 나는 누워 있다. 수많은 손들이 더듬고 파헤치고 내 수줍은 새벽의 나체 위에 가만히 쓰러지는 사람 농부의 때묻은 발바닥이 내 부끄런 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4.10.17
문병란 시 모음 인연 서설 - 문병란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