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 무렵 - 안도현 저물 무렵 - 안도현 저물 무렵 그애와 나는 강둑에 앉아서 강물이 사라지는 쪽 하늘 한 귀퉁이를 적시는 노을을 자주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둘 다 말도 없이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애와 나는 저무는 세상의 한쪽을 우리가 모두 차지한 듯 싶었습니다 얼마나 아늑하고 평화로운 날들..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