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깐 만.....♡/책 읽 는 시 간

『화요일의 두꺼비』 - 러셀 에릭슨(어린이에게 강력추천★)

moon향 2015. 5. 24. 20:03

 

추천도서를 작은 신문에 올리고 있다.

성인도서 한 권과 아동도서 소개하는데 할당된 면이 많지 않다.

<나의 몫>은 블로그에 언제 독후감을 길게 썼었는데,

<화요일의 두꺼비>는 이렇게 짧게 소개한다. 어른이 읽어도 참 좋다.

5월, 초록 크레파스 내음이 나는 찬란한 슬픔의 계절도 지나가는구나ㅠㅠ

나는 생각한다, 5월은 30일이 아니라 50일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고......생각중

 

 

 화요일의 두꺼비 - 러셀 에릭슨, 사계절

 

 

  긍정 에너지로 충만한 두꺼비 형제가 있다. 모턴은 요리를 잘하고 동생 워턴은 청소를 잘한다. 워턴은 형이 만든 과자를 고모에게 갖다주러 가다가 천적 올빼미에게 잡힌다. 다음 주 화요일이 생일이라면서 올빼미는 워턴을 잡아먹겠다고 한다. 워턴은 다음 주에 당할 불행을 알면서도 올빼미의 집을 청소하고 차를 끓이면서 이름도 없는 올빼미에게 이름까지 지어준다. 며칠 같이 지내는 동안 워턴의 다정함에 퉁명스런 올빼미 조지의 마음이 녹는다. 워턴은 탈출을 시도하려다가 조지에게 들켜 실패하지만, 사슴쥐가 그를 도와준다. 악한을 혼내주며 끝나는 동화와 달리 상큼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올빼미 조지의 변화와 따뜻한 이미지의 삽화가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원제는 'A Toad for Tuesday'이다.

 

  '러셀 에릭슨(Russell Erickson)'`워턴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커네티컷 주 콜린스빌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젊었을 때는 한국과 일본에서 군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후 그는 석판공이 되었다가 서른 살이 훨씬 넘어서야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러셀 에릭슨의 주요 작품으로는 <화요일의 두꺼비>를 비롯하여 <워싱턴과 상인들>, <워턴과 스키 왕>, <워턴의 크리스마스 이브> 등이 있다. <화요일의 두꺼비>1997년 출간된 이래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 개정판에도 실리는 행운을 얻은 책이다. 교과서 지문은 부분적이므로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사 보면 좋겠다.^^

 

 

 

 

 

 나의 몫 - 파리누쉬 사니이, 문학세계사

 

 

  책의 겉표지 때문에 내용이 궁금했다. 히잡 때문에 얼굴은 안 보이지만 진초록 눈망울의 여인에게 반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마수메라는 소녀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그녀의 단짝 친구 파르보네와 첫사랑 사이드가 소설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학창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예비신랑의 얼굴도 모르고 시집가야 했던 이슬람 여인의 50년 세월을 꿰뚫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각자의 운명이 태어나는 날 이마에 새겨져, 그 몫은 하늘과 땅이 뒤집힌대도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의 몫은 무엇이었을까? 마지막 628페이지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삶이, 자유를 향한 갈망이 흐르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The Book Of Fate '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누쉬 사니이(Parinoush Saniee)'는 이란출신이다. 그녀는 자신의 첫 소설 <나의 몫>에서 16세 소녀의 눈으로 현대 이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IS(Islamic States)에서 자행된 인권 탄압 내용 때문이었는지, 이란 정부에 의해 두 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의 도움으로 출간 허가를 겨우 받았다. 공지영 작가가 <도가니>를 통해 어떤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것처럼, 파리누쉬 사니이는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들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가장 먼저 판권이 팔린 이탈리아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됨과 동시에 문학상 최고 권위의 보카치오 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