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깐 만.....♡/찰 칵 하 면 서

그들만의 리그

moon향 2016. 6. 13. 22:15

 

집에 들어오는 골목길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현재 사진으로는

남자 아이가 누나의 손을 잡고

놀이터로 향하는 씩씩한 모습이지만

조금 전에 그들은

 

남자 꼬마 : 엉엉 흑흑ㅜㅜ

여자 아이 : 뚝, 그만 울어! 운다고 되는 게 아냐!

남자 꼬마 : 엉엉 흙흙 자갈자갈ㅠㅠ

여자 아이 : 누나 말을 들엇!!!

 

질질 짜던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코를 쓰윽 닸더니만 누나 손을 잡았다.

누나는, '그럼 그렇지' 쳐다 보더니만

동생 손이 더럽다는 생각도 안 하고, 덥석^^;;;

 

필시 무슨 스토리가 있었을 텐데...

나는 그들을 앞서지도 못하고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다가

우는 꼬마가 진정되는 듯하니까

뒷모습을 찰칵했다.

곧 놀이터에 다다라서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하겠지!ㅎㅎ

 

'좋~을 때다. 열~심히 놀렴!'

안 들리게 말하고는

안 본 듯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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