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는 골목길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현재 사진으로는
남자 아이가 누나의 손을 잡고
놀이터로 향하는 씩씩한 모습이지만
조금 전에 그들은
남자 꼬마 : 엉엉 흑흑ㅜㅜ
여자 아이 : 뚝, 그만 울어! 운다고 되는 게 아냐!
남자 꼬마 : 엉엉 흙흙 자갈자갈ㅠㅠ
여자 아이 : 누나 말을 들엇!!!
질질 짜던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코를 쓰윽 닸더니만 누나 손을 잡았다.
누나는, '그럼 그렇지' 쳐다 보더니만
동생 손이 더럽다는 생각도 안 하고, 덥석^^;;;
필시 무슨 스토리가 있었을 텐데...
나는 그들을 앞서지도 못하고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다가
우는 꼬마가 진정되는 듯하니까
뒷모습을 찰칵했다.
곧 놀이터에 다다라서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하겠지!ㅎㅎ
'좋~을 때다. 열~심히 놀렴!'
안 들리게 말하고는
안 본 듯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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