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나무로 서서
- 이해인
자기가 서야 할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서서
사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나무처럼
나도 인생의 사계절을 다 받아들여 적응할 줄 아는
성실한 시의 나무, 기도의 나무가 되리라.
하늘의 것, 땅의 것을 모두 다 큰 사랑으로 껴안을 수 있는
다정하고 어진 사랑의 나무가 되리라.
하느님과 이웃의 몫을 내 것인 양
가로채거나 우쭐대지 않는 한 그루의 겸허한 나무,
명상과 기도를 많이 하되 말은 아끼며
안으로 지혜를 모으는 고운 바보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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