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동 시 ♬ 좋 아

'반쪽'이라는 말 - 조기호

moon향 2015. 4. 1. 12:11

 

'반쪽'이라는


                        - 조기호


사과 반쪽을 건네며
친구가 찡긋 웃었다.


반쪽,
전부를 쪼개어
반의 몫을 내어준
참 따뜻한 말이지.


반을 준다는 것도
반을 가진다는 것도
모두
서로의 반이 되는 일이지.


'반쪽' 이라는 말
사실은
'우리' 라는 말이지.


반쪽 사과를 받고
나도 씽긋 웃어 주었다.

 

 

 

  2015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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