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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_1

moon향 2011. 11. 9. 11:03

 

 

레너드 스위트 美 드루대 교수 “교회 크기보다 기독교 본질 충실하길”

2007년 5월21일

국민일보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22일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로 20∼40대 미래교회 목회자 1만명을 초청해 열리는 ‘21세기 동서 동행 미래교회 콘퍼런스’의 주강사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가 내한했다.

스위트 교수는 19일 서울 서초동 다해원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콘퍼런스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피력하고 한국 크리스천들이 교회의 크기에 더 이상 구애 받지 말고 기독교 정신과 본질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유의 모습으로 위트를 섞어가며 “미래는 대형 교회와 소형 교회가 공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교회를 모델로 삼으려는 것은 신기루를 쫓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성도 증가 등 가시적 성장은 진정한 성장과 무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교회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기에도 버거운 실정?! 都求?.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에 따라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위트 교수는 체제를 유지하려는 교회는 ‘자살 기계’와도 마찬가지라며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5만 미국 교회 중 75%는 침체됐고 25%만 성장하고 있지요. 하지만 24%는 ‘월마트형 교회’에 기웃거리는 소위 수평이동 교인에 의한 성장으로 실질적 성장은 1%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진정한 의미에서 신앙의 생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반면 아프리카 남미 중국 등지의 기독교 성장은 놀라울 정도죠.”

그는 “중국 공산당원은 7000여 만명에 불과한데 기독인은 1억 명을 훌쩍 넘어섰다”며 “이것이 진짜 교회 성장 사례”라고 역설했다.

스위트 교수는 중국의 가정교회처럼 작지만 강력한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마트와 경쟁하는 소형 상점은 결코 대형 마트와 같은 길을 걷지 않습니다. 대형 마트를 따르면 끝장납니다.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을 소형 교회가 무조건 답습하면 안됩니다. 카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형 교회가 불가능한 관계중심적이고 특성화된 교회를 만들어가면 됩니다.”
그는 위기를 제대로 바라보면 기회라면서 기독교는 더이상 좋은 지도자가 되라고 리더십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 따라가는 사람, 즉 리더이신 예수님을 잘 따라가는 ‘팔로우십’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 개선장군이나 된 듯 행동하는 어설픈 리더십은 교회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독교는 교회 밖으로 나와 하나님의 자원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담대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위트 교수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더 좋은 것과 더 다른 것을 추구하라고 하셨다”며 “크리스천들은 세상과 대립하지 말고 다름과 탁월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경을 읽는 것은 삶을 읽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판과 판단력, 이성을 갖고 성경을 읽어왔던 서양적 방식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직관과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동양적 성경 읽기 방식이 동반될 때 비로소 완전한 성경 읽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동•서가 함께 생각하고 기도하고 하나로 묶어 성경을 읽는 것이 ‘통(通)’입니다. 그동안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양극이 연결?! 퓔?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사유 방식이나 삶의 방식,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게 되죠.”

스위트 교수는 서구적 사고방식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던 틀을 과감히 해체시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크리스천들은 앞에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예수님을 바로 인식하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교와 관련, 그는 더이상 서구 제국주의적인 관성을 답습해선 안된다고 충고하고 서구 기독교는 과거 예수님이라는 씨를 뿌리려고는 하지 않고 심으려고(강요하려고) 하다보니 복음의 정수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래교회는 ‘굿처치(Good Church)’ 즉, ‘문 밖으로 나간 교회’가 돼야 한다”며 “초대교회가 ‘굿 릴리전(Good Religion)’ 즉, ‘문 밖으로 나간 종교’가 됐듯 카페 병원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영역을 신앙의 실천 장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야말로 교회가 선교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교가 교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출처 : easy ecoclass
글쓴이 : 쉬운생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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