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과 최인호 작가와의 <대화> _ 사랑
오랜만에 법정스님과 최인호 선생님의 대담이 실린 <대화> 를 꺼내봅니다.
최근 무엇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였을까.. 톡하고 터져버리는 꽃망울도 아닌것이 괜시리 터지는
눈물은 저를 너무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법정스님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집어든 <대화> 책을 꺼내보며..
해답을 얻습니다.
무엇이든지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동안 너무 모든것에 집착하고 있던것 같습니다..
"몰두하되 집착하지 말라"는 글귀가 떠오르네요...<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중에서
봉순아, 그 자리에 가만 있거라 - 사랑에 대하여 (p76) - <대화> 중에서
법정 :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
(중략)
최인호 : 노래 가사도 예전과는 무척 많이 달라졌어요. “네가 날 버려? 나도 널 잊어버릴 거야” 같은 내용들이더라구요. 사랑을 갈구하는 것 같은데 뭔가 왜곡된 느낌이에요.
법정 : 그것이 무슨 사랑입니까. 그러니까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도로 무른다고 그렇게 수고들을 하지요.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이기적인 흥정이지요. 사랑은 따뜻한 나눔이고 보살핌이고 관심이지요. 더 못 줘서 안타깝고 그런 것이 사랑인데 말이지요.
(중략)
감정이 어떻게 기브 앤 테이크, 얼마 줬으니 얼마 받아야 한다는 식이 될 수 있겠어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야말로 순수한 사랑일 것입니다.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란 탯줄로 이어져 있던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끊어질 수가 없어요.
(중략)
최인호 : 사람들은 사랑과 성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구태의연한 소리인지는 몰라도 사랑도 정절이라는 원형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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