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상자 - 강지혜 보석 상자 - 강지혜 자꾸자꾸 꺼내어 손에 쥐여 주시고 또 나누어 주신다. 한 움큼씩 몇 줌을 퍼내도 마르지 않고 흐뭇한 미소가 수북이 담기는 드넓은 품 날마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어머니의 마음 달려가 안기면 내 마음도 오색 빛 가득히 번져 온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9.10
바람 청소부 - 강지혜 바람 청소부 - 강지혜 나뭇가지 틈에 누군가 던져 버린 과자 봉지 바람이 달려가 떼어줍니다 나뭇가지 겨드랑이 사이 담배 꽁초도 털어 줍니다 나무는 깨끗해진 얼굴로 나뭇잎 손 흔들며 활짝 웃습니다 바람의 마음이 참 따듯합니다 강지혜 동시집 <별나무>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9.05
늑대거미 - 강지혜 늑대거미 - 강지혜 햇살 당겨와 거미줄 치고 포도송이로 매달린 아이들에게 꿈이 있으면 어둠이 발목을 잡아도 하나도 무섭지 않단다 꿈이 있으면 물 위에 혼자 놓였을 때 하나도 외롭지 않단다 바람으로 알집을 덮어주고 잠방 잠방 또 하루의 물살을 건넌다 늑대거미 - 거미줄 없이 물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8.07
노랑나비 - 강지혜 노랑나비 - 강지혜 네가 어디에 숨을건지 다 알아. 나무의자에 앉았다. 풀밭을 서성거렸다. 살살 내 눈을 흔들어 놓지만 저봐! 바람 등에 살짝 업혀 유채 꽃밭에 앉아 있는 거. 너를 똑닮은 노란 꽃잎속에 시침 뚝 떼고 점 무늬 노란 옷자락 다 보이는걸! Butterfly ㅡ Paul Mauriat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21
별나무 - 강지혜 별나무 - 강지혜 아세요? 감을 다 깍고 보면 주홍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리집 십여그루의 별무리 하늘 끝에 별들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위의 어머니 대대로 그 별을 따서 자식들 가슴에 달아 주셨지요 하늘에 주홍빛 감물이 번져 가면 별 한바구니 달콤한 꿈..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