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큼한 군자란 - 이규자 엉큼한 군자란 한 번도 꽃을 피운 적이 없었지 십여 년을 그렇게 햇살 가득한 어느 봄날 너의 튼실한 잎사귀마저 눈에 거슬렸어 화분에 물을 주며 이번 이사 갈 때는 버리고 갈 거라고 말했지 제구실을 못한다고 입에 가시를 달고 콕콕 찔렀지 해마다 잘 피는 꽃들을 들먹이면서 그 소리..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