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 이준관 길을 가다 - 이준관 길을 가다 문득 혼자 놀고 있는 아기 새를 만나면 다가가 그 곁에 가만히 서보고 싶다. 잎들이 다 지고 하늘이 하나 빈가지 끝에 걸려 떨고 있는 그런 가을날 혼자 놀고 있는 아기 새를 만나면 내 어깨와 아기 새의 그 작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어디든 걸어 보고 싶다.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10.29
민들레꽃 - 이준관 민들레꽃 - 이준관 민들레꽃은 키가 크고 싶지 않나 봐. 언제나 봄과 똑같은 키. 민들레꽃은 나이를 먹고 싶지 않나 봐. 언제나 봄과 똑같은 나이.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08
꽃 보자기 - 이준관 꽃 보자기 - 이준관 어머니가 보자기에 나물을 싸서 보내왔다 남녘엔 봄이 왔다고. 머리를 땋아주시듯 곱게 묶은 보자기의 매듭을 풀자 아지랑이가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남녘 양지바른 꽃나무에는 벌써 어머니의 젖망울처럼 꽃망울이 맺혔겠다. 바람 속에선 비릿한 소똥 냄새 풍기고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5.03.22
천국의 계단 - 이준관 천국의 계단 - 이준관 짐을 들고 가는 여자가 언제 이 지긋지긋한 동네를 떠나노 하고 투덜대며 올라가는 계단이 많은 동네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계단에서 하늘과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한다 하늘이 이기면 한 계단 내려오고 아이들이 이기면 한 계단 올라가고 계단을 올라가면 그 계단..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2.27
여름밤 - 이준관 여름밤 - 이준관(1949〜 )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 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 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나뭇잎에 진 한낮의 태양이 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 깜..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8.22
여름밤 - 이준관 여름밤 - 이준관(1949〜 )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 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 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나뭇잎에 진 한낮의 태양이 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 깜..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8.20
풀잎 - 이준관 풀잎 - 이준관 나는 풀잎을 사랑한다. 뿌리까지 뽑으려는 바람의 기세에도 눈썹 치켜올리는 그 서릿발 같은 마음 하나로 참고 버티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빗물에 휩쓸려간 자국도 푸르게 메워내고 겨울에 얼어죽는 부분도 입김을 불어넣고 뺨을 비벼주어 다시 푸르게 살려내는 풀잎을..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18
별 하나 - 이준관 별 하나 - 이준관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