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말이 골목, 수도꼭지 장례식 - 최일걸 김밥말이 골목 / 최일걸 암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따개비모양 봉제공장들이 저를 단단하게 오므린 채 거꾸로 서서 수천대의 재봉틀로 하루를 돌린다 자꾸 달아나는 시간을 노루발로 고정하고 아찔한 곡선박기로 내일을 꿈꿔보지만 어김없이 되돌아박기가 여공들을 꿰매버린다 햇빛 ..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