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름 짓기 - 박신식 풀 이름 짓기 ㅡ 박신식(1969~ ) 들에 나가 풀을 만나면 이름을 지어 주세요 바람에 흔들거리는 바람날개풀 흙먼지 뒤집어쓴 개구쟁이풀 늦잠 자는 잠꾸러기풀 뻣뻣하게 뻐기는 거드름풀 이슬이 마르지 않은 울보풀 쉬지 않고 팔락대는 수다쟁이풀 허리 꺾여 기운 없는 할미풀 사알짝 고개..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28
풀잎 - 이기철 풀잎 - 이기철 초록은 초록만으로 이 세상을 적시고 싶어한다 작은 것들은 아름다워서 비어 있는 세상 한 켠에 등불로 걸린다 아침보다 더 겸허해지려고 낯을 씻는 풀잎 순결에는 아직도 눈물의 체온이 배어 있다 배추값이 폭등해도 풀들은 제 키를 줄이지 않는다 그것이 풀들의 희망이..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10.07
풀들은 입이 없어서 - 김철순 풀들은 입이 없어서 - 김철순 풀들은 생각만 있고 입이 없어서 풀벌레가 와서 산다 풀 대신 말해 주고 풀 대신 울어 준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9.13
풀 - 김재진 풀 - 김재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5.14
풀 ㅡ 김수영 풀 ㅡ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09.20
김수영(金洙暎) 김수영(金洙暎) : (1921~1968) 자유를 살아 낸 시인! 김수영은 우리 땅에 우리말로 거대한 뿌리를 내린 사람이다. 그는 시인이자 혁명가였고,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다. : 작품 읽기 : ■ 달나라의 장난 팽이가 돈다. 어린아이이고 어른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기로워 물끄러미 보고 있기를.. 그 리 고....♡/문 화 계 소 식 20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