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 김재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詩 詩 詩.....♡ > 달 별 풀 꽃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이 피네 - 송찬호 (0) | 2014.05.18 |
---|---|
들꽃 이야기 - 이광석 (0) | 2014.05.15 |
[스크랩] 냉이 /전북매일신문 주간연재(3) (0) | 2014.04.16 |
감꽃,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0) | 2014.03.19 |
별국 - 공광규 (0) | 201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