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세상 ― 오지연(1968~ )
학교 오는 길에
연둣빛 애벌레 한 마리
초록 풀잎 뒷면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지요.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따라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하늘을 봐요.
조그맣게 휘파람을 불어요.
눈을 감고 바람도 햇볕도
가만히 느껴보아요.
매일 보는 세상이지만
참 다르네.
왠지 연둣빛 애벌레가 되고 싶은
어느 날 오후.
학교 오는 길에
연둣빛 애벌레 한 마리
초록 풀잎 뒷면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지요.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따라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하늘을 봐요.
조그맣게 휘파람을 불어요.
눈을 감고 바람도 햇볕도
가만히 느껴보아요.
매일 보는 세상이지만
참 다르네.
왠지 연둣빛 애벌레가 되고 싶은
어느 날 오후.
출처: 조선일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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