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 테드 휴즈(Ted Hughes)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를 안고 싶어서 좀이 쑤시네.
그리고 고슴도치 벼룩에게는 고슴도치 벼룩이 있지.
고슴도치는 고슴도치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
벼룩과 함께 있어도 편하고, 벼룩은 벼룩끼리 있으면 마음 편하지.
벼룩은 고슴도치의 겨드랑이에,
그 후끈후끈하고 기름진 우리에다 알을 잔뜩 까놓지.
하지만 고슴도치 새끼들은
바늘두더지의 배에 난 도랑 틈새에서 나온다고.
이렇게 고슴도치들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지.
따끔따끔 긁적긁적 콕콕 찌르며.
- 아이들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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