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수수께끼 - 파블로 네루다

moon향 2015. 2. 21. 22:11

 

 

 


                          - 파블로 네루다

 

 

 바닷가재가 그 금빛 다리로 짜고 있는 게 뭐냐고

 당신은 나한테 물었다.

 나는 대답한다. 바다가 그걸 알 거라고.

 우렁쉥이가 그 투명한 방울(鍾) 속에서 무얼 기다리고 있느냐고

 당신은 말한다. 그건 뭘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말한다. 그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당신처럼.

 당신은 나한테 묻는다. 매크로씨스티스 앨거(해초)는

 그 품 속에 누구를 안고 있느냐고.

 연구해, 그걸 연구해 봐, 어떤 시간에, 내가 아는 어떤 바다에서.

 당신은 一角고래의 고약한 송곳니에 대해 묻고, 나는 그 바다의

 一角獸가 어떻게 작살을 맞아죽는지 말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한다.

 당신은 물총새의 깃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남쪽 조수의 맑은 샘에서 몸을 떠는 그 새의.

 또는 카드에서 말미잘의 투명한 건축에 관한 의문을 발견하고

 나더러 해명하라고 할 모양이지?

 당신은 지느러미 가시의 電氣的 성질을 알고 싶어하지?

 걸어가면서 부서지는 裝甲 종유석은?

 아귀의 돌기, 물 속 깊은 데서 실처럼

 뻗어가는 음악은?


 바다가 그걸 안다는 걸 나는 당신한테 말하고 싶다,

 그 보석상자 속에 들어 있는 생명은

 모래처럼 끝이 없고, 셀 수 없으며, 순수하고,

 그리고 피빛 포도 사이에 시간은

 단단하고 반짝이는 꽃잎을 만들었고,

 빛으로 가득찬 해파리를 만들었으며

 또 그 마디들을 이어놓았고, 그 음악적인 줄기들을

 무한한 眞珠層으로 만들어진 풍요의 뿔에서 떨어져 내리게 한다.


 나는 사람의 눈을 앞질러간, 그 어둠 속에서

 쓸모 없이 된 빈 그물일 뿐,

 삼각 기중기, 겁많은 오렌지 球體 위의

 經度를 앞질러간 빈 그물,


 나는 당신처럼 돌아다닌다,

 끝없는 별을 찾으며,

 그리고 내 그물 속에서, 밤중에, 나는 벌거숭이로 깨어난다,

 단 하나 잡힌 것, 바람 속에서 잡힌 물고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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