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moon향 2013. 12. 20. 11:38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 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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