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닦는 나무
- 공광규
은행나무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 되나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
가을이 되면 별가루가 묻어 순금빛 나무
나도 별 닦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
당신이라는 별을
열심히 닦다가 당신에게 순금물이 들어
아름답게 지고 싶은데
이런 나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불러주면 안되나
당신이라는 별에
아름답게 지고 싶은 나를
'별 닦는 나무'를 다시 읽는다. 여름 별은 초록이고, 가을 별은 노랑인가?
별 닦는 나뭇잎의 색깔이 변하는 걸 보면 말이지.
언제나 별을 닦고 있는 은행나무......
나도 이런 詩를 쓰고 싶다!
공광규 시인의 이 시에 끌려 그분의 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소주병>과 <말똥 한 덩이> 시집 추천합니다!!
'詩 詩 詩.....♡ > 달 별 풀 꽃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국 - 공광규 (0) | 2014.01.07 |
---|---|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0) | 2013.12.21 |
별을 보며 - 이해인 (0) | 2013.12.08 |
풀 ㅡ 김수영 (0) | 2013.09.20 |
[스크랩] 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0) | 2013.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