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고....♡/아......세 월 호

세월호는 제2의 광주(펌)

moon향 2014. 10. 24. 13:03

 

이건 뭘까!

누가 명령한걸까?

이러고도 사고일까?

이건 학살이다, 학살!

 

Reuters. First published April 24th 2014, 5:55 pm

로이터 통신, 2014년 4월24일 오후 5시55분 기사 입력

 

South Korea Ferry Crew: We Were Ordered to Abandon Sinking Ship

A crew member on the sunken South Korean ferry said on Thursday she and her colleagues were "under command" to abandon ship while passengers were trapped on board.

한국 페리 승무원: 우리는 침몰한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침몰한 한국 페리의 한 승무원은 목요일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승객들은 배에 가두어둔 채로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The unidentified crew member spoke briefly to reporters on the way from court back into detention. She was wearing a surgical mask and a baseball cap with a jacket hood.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승무원은 기자들에게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후드 자켓에 마스크와 야구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Investigations are focused on human error and mechanical failure, but authorities have expressed anger at the actions of the crew, most of whom survived after abandoning the Sewol while passengers were still on board.

사고조사는 사람들의 실수와 기계적 오류에 집중되고 있으나 정부당국은 승무원의 행동에 분노를 표현했다. 승무원들 중의 대부분은 승객들이 배에 여전히 묶여 있는 동안 세월호를 버린 후에 살아남았다.

 

 

http://www.nbcnews.com/storyline/south-korea-ferry-disaster/south-korea-ferry-crew-we-were-ordered-abandon-sinking-ship-n88396

 

 

지난 목요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세월호 유가족들분을 뵈러 갔을 때,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이신 <파울 슈나이스> 목사님과 한국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대모이신 감리교 <조화순> 목사님께서 유가족분들을 격려하러 오셨던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었다. 두 분 모두 당신들께서 겪으셨던 어려움들을 이야기하시며 유가족들을 격려하시고 위로하셨다.

짧은 말씀이셨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다. 마침 <슈나이스> 목사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와 링크한다.

 

 

“세월호는 제2의 광주…이런 일에 양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산소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처럼 숨을 쉬기 어렵고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이런 느낌은 제가 광주항쟁을 접했을 때만 느꼈던 감정입니다. 그 이후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월호 사건을 제2의 광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현대사에서 사무치게 남아있는 기억. 죄 없는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나갔던 기억.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건,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파울 슈나이스 목사는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묻자 곧바로 ‘제2의 광주’라고 말했다.

 

“그 때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군대가 움직였고, 미국의 비호와 협력이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오롯이 대한민국 정부의 행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기 국민들을 자기 아이들을 정부가 죽인 꼴입니다. 그런 면에서 세월호는 광주보다 더 나쁜 일입니다.”

 

34년 전 광주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처럼 세월호의 진실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 때 나라를 장악한 이들이 진실을 묻고 있던 것처럼 지금도 진실은 좀처럼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슈나이스 목사가 한국에 온 이유는 세월호 사건 때문이다. 4월 사건이 터졌을 때 전세계 언론이 그랬던 것처럼 독일에서도 사건 자체는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사건은 끝나지 않았건만 다른 나라는 관심을 잃었다. 진상을 밝혀야 할 한국 사회가 여전히 진상을 밝히는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다른 나라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문제를 ‘꾸준히’ 보도하는 독일 언론은 하나 정도 있습니다. 그 ‘꾸준히’라는 것은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정도를 말합니다. 그 마저도 아주 자세히 한국의 상황을 보도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에 왔습니다. 유가족들을 만나보고 싶었고, 관련자들을 만나서 ‘진상’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한국에 온 뒤로 지방에 가는 날이 아니면 매일같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까지 걸어다녔다. 여러 사람을 만났고,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의 눈에는 수십년동안 ‘광주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이들이 스쳐 지났다.

 

“광주가 터졌을 때 저는 일본에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제게 입국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부인이 전화가 와서는 ‘군대가 움직인다. 남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광주에 군이 투입된 것입니다.”

 

목사는 도쿄에 주재하고 있던 독일TV 기자를 만나 광주에 가야 한다고 설득했다. 군부대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촬영해야 한다고. ‘정상적인 길’로 광주에 갈 수 없었던 기자는 비밀리에 입국해 산을 넘어 광주로 들어갔다. 충격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 다시 산을 넘어 일본으로 건너오기를 두 차례. 독일TV로 일반인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이 방영되자 세계가 놀랐다. 그렇게 광주를 알렸던 슈나이스 목사는 이번 일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한국 사회를 지켜봐왔던 목사는 한국에서 벌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접했다. 그는 한국을 ‘민주주의 국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제는 벌어져선 안 되는 나라라고 수차례 말했다.

 

“(민주화되지 않은 나라면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부모들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TV화면으로 소식을 봐야했고 언론의 글을 통해서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이런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간 동안 그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쭉 지켜봤다. 사건이 벌어진 지 5개월이 흐르는 시간 동안 보여줬던 한국 정부의 태도를 그는 더욱 이해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위안을 받고 싶고 연대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가족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로 보입니다. 돈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정부가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없다. 전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같은 얘기입니다.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독일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니다. 정부가 뭔가 하지 않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한 영자신문을 보여줬다. 헤드라인에는 ‘양보없는 정치’라고 쓰여져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시각, 여야 협상은 중단됐고 여당은 유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되뇌이고 있었다.

 

“이런 일에 양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죽어가는 이들을 도와준 사람은 없고 올바른 일을 행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 양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까. 가족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주는 것,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에 있어서 양보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아이를 잃은 사람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죽으려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시기에도 우리는 삶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하물며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노력도 따라오게 됩니다.”

 

유가족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하자 목사는 간단히 답했다. “진실은 돈보다 항상 중요합니다. 저도 희망을 품고 기도하겠습니다.”

 

http://www.vop.co.kr/A000007891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