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이해와 호스피스 케어 광주C.C.C. 이 종석 목사 Ⅰ. 죽음의 이해 1. 서론 애벌레가 세상의 끝이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나비라고 부른다.(리차드 바크) 내가 태어난 날부터 죽음은 시작된다. 서둘지 않고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온다.(장 꼭또) 자살은 신이 금지했기 때문에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혐오스럽기 때문에 신이 금지한 것이다. (임마누엘 칸트) 목숨바칠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살 가치가 없다.(마틴 루터 킹) 모든 영혼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난다. (코란) 그렇게 긴 시간 동안에 우리는 단 한번 죽는다. (몰리에르) 아름다운 죽음이란 짐승처럼 살다가 천사처럼 죽어간 사람들의 몫이다.(마더테레사) 나는 천국이 아니라 지옥에 가기를 원한다. 지옥에서는 교황이나 국왕들과 놀 수 있지만 천국에서는 거지와 수도승과 12사도밖에 없을테니까.(마키아벨리)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인간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죽음은 생존시 아무도 경 험할 수 없다. 나의 죽음은 어느 누구도 경험할 수 없다. *Death는 죽음의 상태이고, Dying은 죽음의 과정이다. 2.죽음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임상학적 죽음의 정의는 호흡과 심장의 정지이다. 심폐소생술로 회복되기도 한지만 깨어나지 않는 상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물인간이 이와 같은 사람이다. 생물학적 정의로는 심장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이고, 호흡이 완전히 정지 한 상태이며 동공의 산대와 같은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뇌사판정의 기준으로는 자극을 인지하지 못하고 반응을 할 수 없는 상태, 호흡 또는 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 반사작용이 없는 상태, 뇌파가 정지된 상태를 의사, 법률가, 신학자, 하버드대 과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마련한 것이다. 안락사는 소극적 안락사와 적극적 안락사로 나뉘어 진다. 소극적 안락사는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명된 환자에게 생명 연장의 특단의 조치나 불굴의 노력을 단념한다는 의미로 죽음이 자연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며 죽음을 연기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적극적 안락사에 대하여도 호의적인 의견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나 성경의 관점은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서둘러서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호스피스의 필요성은 아무리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도 환자에게 고통만 더 야기할 뿐 더 이상 유익이 없는 시점이 오는데 이 때부터 환자에 대한 관심은 위엄 있는 죽음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무 것도 해 줄게 없다는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해 줄 것이 없을지 몰라도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 다시 말해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를 합쳐 놓은 개념으로 호스피스死라 할 수 있다. 사랑의 호스피스의 표어는 “고통받는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이다. 3.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5단계 1)부정(denial): 자신의 병이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나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없어, 난 믿을 수 없어” 등의 표현이 나타나고 여러 병원을 찾게 되며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때 환자가 부정의 단계에 처하여 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자신의 질병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하도록 환자를 돕는다 2)분노(anger): 왜 하필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분노를 표현하는 단계이다.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분노를 터뜨리게 되어 주변 사람들이 힘든 시기이다. 이때는 환자가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가 존중, 이해, 관심을 받고 시간을 할애받게 되면 환자는 더욱 안정될 것이다 3)타협(bargaining): 불가피한 사실을 연기하려는 시도로 착한 행동을 하거나 특별히 헌신을 맹세하기도 하는데 대개 절대자와 타협을 하며 때로는 장기기증의 의사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이 정상적이며 죽음에 직면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한 단계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우울(depression): 불치의 상황에서 더 이상 병을 부인 못하고 화도 내보고 타협도 해보지만 가망이 없고 절망의 늪 속에서 쇠약, 소외, 무감동, 절망, 상실감, 비통으로 우울에 빠진다. 이때 돌보는 사람은 환자가 슬픔에 젖도록 두고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며 곁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준다. 5)수용(acceptance): 죽음을 편히 수용하고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심중에 있는 여러 감정들을 털어놓을 여유를 갖게 된다. 이시기에 환자들은 대게 지치고 쇠약해 지며, 감정의 공백기를 갖는다. 환자와 가족모두에게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시기이다. 같이 있는 동안 침묵이 흘러도 수용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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