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요한 세바스찬 바흐.
그는 열렬한 커피 애호가였다 한다. 그래서 커피를 소재로 만든 곡이 있으니 커피 칸타타 BWV211.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초창기인 1732년 작곡하였다.
당시 커피의 인기가 대단하여 곳곳에 커피하우스가 많이 생겼다.
원래 바흐의 이 칸타타는 자신이 단골로 다니던 라이프치히의 한 커피점의 홍보용으로 만든 곡이다. 지금으로 보자면 일종의 커피CM송인 셈이다.
칸타타는 바흐가 활동하던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하던 형식의 음악이다. 바흐도 많은 칸타타를 작곡했다. 세속적 칸타타와 종교적 칸타타로 크게 나뉘고, 바흐의 곡은 주로 교회예배를 위한 음악이었지만 이 곡만은 예외로 세속적인 칸타타로 분류된다.
바흐는 커피하우스에서 직접 이 곡을 연주하곤 했다고 한다. 본업 이외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나 할까. 요즘처럼 가수들이 밤무대를 뛰고 돈을 버는 것처럼.
피칸더라는 사람이 노랫말을 썼다. 이야기 형식으로 모두 10곡이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을 아버지가 어르고 야단치는 내용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커피는 어쩐지 생경해 보이기도 하지만 거장에게도 그런 인간적인 면이 있어 오히려 정겨운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Johann Sebastian Bach
Secular Kantata BWV211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제 4곡
"아, 커피의 맛이란 정말!"
아! 커피 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입맞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순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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