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우울한 샹송 - 이수익

moon향 2014. 6. 27. 12:27

 

우울한 샹 - 이수익 (낭송 / 김미숙)


 

 


 
 
우울한 샹송 / 이수익 (낭송 김미숙)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가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이 풀잎되어 젖은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두 웃고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간다
그 때 그들 머리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 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가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띄어 돌아 온  사랑을 맞이할까

 

 

이수익(李秀翼 1942년 ~ )은

경상남도 함안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196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고별》 《우울한 샹송》 《슬픔의 핵》

《그리고 너를 위하여》 《아득한 봄》 등이 있다.

 

 

*<http://cafe.daum.net/HSR-LiterAt-Academy>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