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드기 쌤 찐드기 쌤
- 최종득
아이들은
내 이름을 갖고 논다.
같이 놀아 줄 때는
맛있는 쫀드기 과자처럼 좋다며
쫀득쫀득 쫀드기 쌤이라 하고
이제 공부하자고 하면
징그러운 진드기 벌레처럼 싫다며
찐득찐득 찐드기 쌤이라 한다.
교장 선생님이나
후배 선생님 앞에서는
내 체면도 좀 생각해 주면 좋으련만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제 기분대로 부른다.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쫀드기나 찐드기로 살아야 하는데
쫀드기는 참을 수 있지만
찐드기는 정말 싫다.
- 최종득 시인 -
1973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2004년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거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한테 배우고 있다.
'詩 詩 詩.....♡ > 동 시 ♬ 좋 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지 따먹기 - 강원식 詩 / 백창우 곡 (0) | 2014.07.04 |
---|---|
별 하나 - 이준관 (0) | 2014.06.23 |
얼굴반찬 - 공광규 (0) | 2014.06.14 |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0) | 2014.06.12 |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권정생 (0) | 2014.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