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고....♡/사 춘 기 세 상

1994수능부터 지금까지

moon향 2016. 1. 4. 15:25

1994수능부터 2016까지

 

 

1968년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후 학력고사를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지 14년이 되었다. 1993년 수능을 처음 본 세대가 벌써 30대가 되었고, 매년 수능시험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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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앞으로 다가온 수능 ⓒ 대전일보사

 

1994년 수능 1세대 대학에 들어가다

1993년 처음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8월 20일과 11월 16일 두 차례 시행되었으며 200점 만점으로 총 190문항이 출제되었다.

수능시험 이후에 '본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로 인해 고3교실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최초 수능 만점자 탄생시킨 99학번

수능 시행 6년, 수능시험 최초의 만점자가 탄생한다. 당시 한성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씨가 그 주인공.

'별도의 과외없이 평균 5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다.'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그녀의 발언은 '국영수 중심의 교과서 위주의 공부'라는 수석합격자의 대답과 함께 많은 수험생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대학입시 30년만의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의 공부법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1년 뒤인 1999년 3월 '오승은의 수능노트' 가 발간되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아깝게 한 문제를 놓쳐 만점을 받지 못한 398점 이상의 초고득점을 기록한 수험생이 13명이나 되면서 수능시험의 변별력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수능 점수 인플레이션, 만점도 위험했던 01학번

오승은씨가 수능만점으로 언론의 집중을 받은 지, 2년 만에 66명의 수능만점자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2000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점수가 무려 평균 27.6점 상승하며, 39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서울대 전체 모집인원 수를 초과해 고3 진학상담에 비상이 걸린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한 점수 인플레이션은 서울대 특차에서 수능 만점자가 탈락하고 390점 이상의 고득점 탈락자가 2천 5백여 명이 되는 등의 입시 혼란을 초래했다.

02학번 '이해찬 세대'의 오명

이른바, '이해찬 세대'가 응시한 2002년 수능. 점수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던 01년도 대비 평균 점수 66점 하락한 것을 두고 일부언론들이 '건국 이래 최저학력', '단군 이래 최저학력' 이라고 보도하며 '이해찬 세대'가 보통 명사화 된다.

2002년도 수능시험을 본 김희경(25, 02학번)씨는 '안전하향' 지원추세로 인해 미달사태가 벌어져 뜻하지 않는 '덕'을 본 친구들도 있었다며, "대학동기 중에 '반수' 준비하더니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고 말했다.

또한 02년도 수능부터 총점을 기준으로 한 석차를 발표하지 않아, 수험생들 스스로 점수를 공개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수능점수공개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부정행위도 최첨단을 달린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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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행위방지위한 금속탐지기 ⓒ 뉴시스

 

초고속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 강의'로 학원수업을 듣고, 휴대폰과 PMP로 EBS 방송을 보는 등 고3 교실 풍경이 빠르게 변화했다.

이와 함께 수험생의 부정행위 방법도 첨단을 달리기 시작했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적발되었다.

인터넷 상에서 '괴소문'으로만 떠돌던 휴대폰을 이용한 수능부정행위 수사는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대입 수험생들의 조직적 부정행위로 인해 그 동안 묵인되어 왔던 학내 시험에서의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되었으며, 이듬해 수능시험장에는 휴대 금속탐지기가 등장하는 등의 씁쓸한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신+수능+논술 = '죽음의 트라이앵글'

'죽음의 트라이앵글' 이라고 불리던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험지가 각 도시로 속속 도착되며 전국이 '수능'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언론에서는 이번 수능에 대한 예상을 내놓기도 하고 , 수능 당일 컨디션 관리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각 기업은 수능 직후의 이벤트를 준비에 들어갔다.

매년 벌어지는 가장 조용하고 긴장된 '축제'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http://20press.tistory.com/170

 

[정리뉴스]1994학년도 첫 수능부터 6차교육과정 2004학년도까지···수능날 이모저모 上편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수정2015-11-11 16:24:10입력시간 보기

서울 노량진 학원가가 지금은 주로 ‘공시생’들의 유예공간이 됐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는 대학 입시 준비의 ‘메카’였습니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자오선을 지나갈 때’는 재수학원이 북적이던 노량진의 풍경을 파고듭니다. 변두리 청춘의 삶을 담담히 그려낸 이야기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했는데요. 이를테면 이런 구절들.

“1999년 봄. 그때도 나는 노량진에 가기 위해 한강을 건넜다. 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멨던 빨간색 프로스펙스 가방을 바싹 끌어안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가방 안에는 누가 절대 훔쳐갈 리 없는 학습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3월이니 뭔가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봄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뭔가 깨달아버리기에도 이른 나이였던 때. 나는 장기판 위에 한 마리 말(馬)처럼 대책 없고 수줍었다. 열차 안으로는 도심의 빛이 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창밖으로 한강 철교와 올림픽대로, 크고 작은 빌딩들이 지나갔다. 스무 살의 나는 ‘이야 다리는 정말 다리가 많네?’하고 신기해했다. 오후 2시. 머리 위로 고요하고 오래된 태양계의 질서가 자전(自轉)하고 있던 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더니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바싹 조여들었던 나의 동공은 점점 크게 벌어져 하나의 상 앞에서 멈췄다. 한강 너머- 호젓하게 솟은 빌딩 한 채가 보였다. 온몸으로 푸른 하늘을 인 채 수백 장의 금빛 비늘을 얌전하게 펄럭이고 있던 그것. 나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아! 63빌딩이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실시됩니다. 우여곡절도 논란도 많았지만 20년 넘게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수능은 십수년 간의 성과를 단 하루 만에 평가받습니다. 기쁨과 슬픔,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이 시험은 평범한 개인들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수험장 풍경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독자분들은 어느 시간과 공간에 계셨나요?

1994학년도 1차 수능(1993년 8월20일)

첫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1993년 8월20일 오전 고사장인 서울 중구 환일고에 뒤늦게 도착한 한 수험생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쏜살같이 학교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하루 앞둔 1993년 8월19일 오후 서울 용산고 고사장에서 예비소집된 수험생들이 시험중 유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0일 서울 강남구 구정중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 어머니들이 합장을 한 채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학능력시험(수능)은 말 그대로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며 쌓은 수학(修學)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1994년 수능이 도입됐던 목적은 학력고사 세대가 암기 위주였기 때문에 미래 인재 개발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었는데요. 수능은 이전과는 다르게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여러 정보를 해석해 답을 찾아내는 데 출제 목적을 뒀다는군요. 첫 수능이 치뤄진 1994년에는 수능을 1,2차로 나눠 치뤘습니다. 두 시험 중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1차 시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름에 치뤘는데요. 1차 시험에는 74만2668명이 지원해 71만6326명이 응시했습니다.

1994학년도 2차 수능(1993년 11월16일)

2차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993년 11월16일 서울경기상고의 한 교실에서 언어영역 듣기평가 도중 한 수험생이 기도하는 모습으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16일 밤 서울 종로2가의 한 전자오락실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차 시험 평균은 98.3점, 2차 시험 평균은 89.0점으로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1995학년도부터는 연 1회 실시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실 두 차례 시험을 치르면 난이도 조절 어려움이 있지만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긴 하죠.

1995학년도 수능(1994년 11월23일)

수능시험 예비소집일인 1994년 11월22일 수험생들이 이화여고 운동장에서 수험표를 교부받은 뒤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기온이 떨어져 올해 역시 입시 추위를 실감케 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4년 11월23일 오후 서울경기상고에서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경기상고 교문 앞에 수험생들의 출신학교 재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와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5년에는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 공통 출제됩니다. 수리·탐구 영역은 계열별 구분 출제됐구요. 문항당 배점도 다양화했습니다. 이 해 최고령 응시자는 만 71세 할아버지였다는데요 “못배운 것이 평생의 한이 돼 4년전부터 학원에 다녀 92년 국졸 검정고시, 93년 중·고졸 검정고시를 각각 거쳐” 수능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1996학년도 수능(1995년 11월22일)

대입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1995년 11월2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수험생 어머니들이 촛불을 밝히고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5년 11월22일 서울 경기상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이 사설 입시기관에서 배포한 문제지와 답안지를 들고 자신이 쓴 답과 맞춰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2일 서울 이화여고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영어듣기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최연소 수능 응시자는 13살 소년이었습니다. 컴퓨터광이라 정규수업 과정에 흥미를 두지 못했다는군요. 대구 도시가스폭발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영남중·고 교문앞에선 학부모들이 이른 아침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렸다고 합니다.

1997학년도 수능시험(1996년 11월1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을 하루 앞둔 1996년 11월12일 밤 서울 성북구 도선사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촛불을 밝힌 채 자녀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6년 11월13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이 교문 앞에서 문제지와 정답을 구해 맞춰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역대 최악의 ‘불수능’으로 꼽히는 시험입니다. 1994학년도부터 1996학년도까지 시행됐던 대학 본고사가 폐지되면서 수능의존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총점도 400점으로 두 배로 늘어났구요. 문제로는 인문사회,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가 예시되고 시사적인 내용이 가미되면서 관심을 모읍니다. 이를테면 성악가와 대중가수가 듀엣으로 불러 화제가 된 정지용의 ‘향수’가 언어영역 듣기평가에 등장하고, 당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호수 생태계 조사결과를 인용한 지문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1998학년도 수능(1997년 11월19일)

19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1997년 11월18일 올해도 예외없는 입시 한파 속에 서울 이화여고에 예비소집된 수험생들이 고사장 배치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험당일인 19일도 계속 추울 것이라는 예보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7년 11월19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199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을 치르는 한 여학생의 간절한 기도. 지난 3년간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고사장에 들어섰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을까. 아쉬움이 뇌리를 스치지만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제대로 쓰고 싶다. 그 다짐의 기도에 누군가 응답해 주리라.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일 오후 서울 경기상고에서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이 시험에서 해방된 기쁨에 함성을 지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일 서울 경기상고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의 승용차 안에서 정답을 맞춰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년도 수능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비판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됩니다. 하지만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다네요. 1970년대생이 본 마지막 수능이기도 합니다. 외환위기 우려가 고조되던 19일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팀을 전격 경질합니다. 다음날 IMF와 협상을 벌이고 구제금융신청을 결정합니다.

1999학년도 수능(1998년 11월18일)

199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1998년 11월17일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예비소집에서 목도리 등 두툼한 방한복장을 한 수험생들이 시험장 배치표를 든 채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입 수능시험이 실시된 18일 서울 이화여고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두손을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8일 서울 경복고 정문앞에서 오토바이 배송업체의 무료서비스로 가까스로 시험시작 직전에 도착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뒤어 들어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6차 교육과정에 따라 치러진 최초의 수학능력시험입니다. 수리탐구II 영역에 선택과목 제도가 도입됩니다. 표준점수 제도도 시행됐습니다.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집니다. 수능 사상 최초의 만점자도 나옵니다. 한성과학고에 재학중이던 오승은씨입니다.

2000학년도 수능(1999년 11월17일)

수능시험이 실시된 1999년 11월17일 한 수험생 어머니가 고사장인 서울 풍문여고 교문 앞에서 딸이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하던 중 시험이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0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이 실시된 17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자 한 학부모가 반갑게 맞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0학년도 수능 시험도 쉽게 출제됩니다. 변별력 논란도 이어지구요. 경기도 의정부에서 주경야독을 하던 22살 수험생이 고사장을 가다가 수험생수송차에 치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네요. 대원외고 출신 박혜진씨가 역대 두 번째 수능 만점자가 됩니다. 수능 지원인원 89만6122명, 응시인원 86만8366명으로 수능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2001학년도 수능(2000년 11월15일)

2000년 11월15일 서울시내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최선을 다짐하며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5일 서울 경복고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의 후배들이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큰절을 올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5일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홀가분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고사장인 서울 풍문여고 교정을 한꺼번에 나서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1학년도 수능시험은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꼽힙니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대표적인 수능시험으로 꼽히는데요. 만점자가 무려 66명이나 배출되었고, 380점 이상 고득점자도 전년도보다 5배 많은 3만5000여명에 달했습니다. 3~4개만 틀려야 하는 390점 이상 고득점자도 7941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특차전형에 떨어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제2외국어 영역이 처음으로 도입된 시험이기도 합니다.

2002학년도 수능(2001년 11월7일)

2001년 11월7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한 어머니가 교문에 기댄 채 자식이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는 고사장을 간절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일인 7일 고사장인 서울 경기여고 교문에서 교사와 후배들이 합격을 기원하는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든 채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문제가 지난해보다 많이 어려워진 탓인지 지치고 침울한 표정으로 고사장인 서울 이화여고를 나서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듬해 ‘물수능’은 다시 ‘불수능’으로 반전됩니다. 고사장마다 당황해 울음을 터뜨리거나 시험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날 중도포기자는 2457명으로 전년도 1116명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실제 6차 교육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꼽혔던 언어와 수리영역의 경우 2001년 언어, 수리 1등급 컷이 원점수 기준 각각 116점(120점 만점), 75점(80점 만점)이었는데 2002년에는 98점, 61점으로 급락합니다. 특히나 ‘학력 저하’라는 오명을 쓴 ‘이해찬 세대’가 처음 치른 수능이어서 충격이 더 컸습니다. 당시 수능 성적 비관 자살이 61명에 달했다는 집계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죠.

2003학년도 수능(2002년 11월6일)

2002년 11월6일 아침 수능고사장인 서울 이화여고 교문 밖에서 응원나온 후배 학생들이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꿇어앉은 채 3학년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2년 11월6일 서울 경복고 수능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한 문제라도 더 정확하게 풀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이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7일 교실에서 답안과 문제지를 맞춰보며 가채점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난이도는 전년보다 평이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균 점수는 오히려 3.6점 정도 떨어졌습니다. 불수능에 데인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2000학년도, 2003학년도 수능에서는 원점수만 소수점까지 표기해 통보하고 대학에는 수험생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를 모두 반올림해 제공했다가 점수 역전 현상으로 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를테면 언어 영역은 1.8, 2, 2.2점 식으로 문제 배점이 주어졌는데 반올림을 해서 전체 과목 총점을 매기면 제공된 점수로는 같지만, 실제로는 탈락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한 겁니다. 당시 점수 정보공개 요구가 빗발쳤지만 교육부는 공개하지 않았죠.

2004학년도 수능(2003년 11월5일)

200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열린 2003년 11월5일 서울국악예술고 학생들이 서울 여의도여고에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전통악기로 흥을 돋우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 5일 서울 개포고에서 한 수험생이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문제집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막판 시험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6일 서울 성덕여상에서 열린 대입수험생을 위한 뷰티 레슨에서 여학생이 메이크업 강사로부터 화장법을 배우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해마다 수능을 둘러싼 ‘말말말’이 많습니다만, 이 해 수능은 유독 논란이 풍성했습니다. 우선 6차교육과정 마지막 수능이여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컸는데요. 이전 수능을 망친 재수생, n수생들이 몰리면서 현역들이 굉장한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결국 본격적인 ‘고교 4년 시대’가 열립니다. 또한 수능 사상 처음으로 복수정답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수능시험 출제자 명단이 사전 유출돼 신뢰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구요.

교육과정평가원은 ③미궁의 문을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⑤실이 답이라는 이의가 제기됐다. 결국 평가원은 시험을 치른 지 19일 만에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정답을 맞춘 수험생 460명이 평가원장을 상대로 복수정답인정취소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흔히 2002학년도 수능을 치른 1983년생을 이해찬 1세대, 1984년생을 이해찬 2세대, 1985년생을 이해찬 라스트세대라고들 했는데요. 당시 수능 난이도 등락과 교육과정 변화를 두고 분노와 원망의 목소리가 컸죠. 2005학년도부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수능이 치러집니다.

강추위로 살얼음이 낀 한강철교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 김영민기자

소설 ‘자오선을 지나갈 때’의 주인공 아영은 서울의 한 사립대에 특차로 합격합니다. 아영은 7년 뒤에는 번번히 낙방하는 취준생이 됩니다. 그리고 재수생때처럼 노량진을 다시 ‘지나가면서’ 상념에 잠깁니다.

“1999년 내가 지나가는 곳이라 믿었던 곳. 모든 사람이 지나가는 곳. 하지만 그곳이 정말 ‘지나가기만’ 하는 곳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7년이 지난 2005년 지금도 나는 왜 여전히 그곳을 ‘지나가고 있는 중’인걸까. 짧은 정차 후,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왔다. 한 여자가 내 밟을 밟으며 소리쳤다. ”밀지 마요!“ 우주 먼 곳 아직 이름을 가져본 적 없는 항성 하나가 반짝하고 빛났다. 그리고 어디선가 ‘아영아, 내 손 잡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정신을 차린 뒤, 열차가 어디까지 왔는지 따져보았다. 벌써 집 근처에 가까워져 있었다. 차고 깊은 가을 밤. 지하철은 여전히 그리고 묵묵히 - 서울의 북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어찌보면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기도 하죠. 하편에서 2005학년도부터 올해 수능까지 정리뉴스가 이어집니다.

 

출처 : http://h2.khan.co.kr/201511101450491 배문규 기자

 

 

“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땐 그랬지. 참 느렸었지 늘 지루했지 시간아 흘러라 흘러 그땐 그랬지.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건 하루 하루가 전쟁이더군.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거리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거다 그땐 그랬지. 참 옛말이란 틀린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 참 세상이란 정답이 없더군 사는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1997년 발표된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입니다. 지금은 이 앨범의 수록곡 ‘거위의 꿈’이 가장 유명하지만, 당시 타이틀곡은 ‘그땐 그랬지’였습니다. 발표 당시 이적·김동률씨 모두 24살이었네요. “그땐 그랬지”라며 인생의 쓴맛을 회고하기에는 젊은 나이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가사에서도 대학입시가 일종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는데요. 대학에 입학해도 끝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대에 어찌보면 취업이 대입보다 더 어렵기도 하니까요. 취업을 해도 결혼, 육아, 직장생활 등등 인생의 도전은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실시됩니다. 수능은 십수년 간의 성과를 단 하루 만에 평가받습니다. 기쁨과 슬픔,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이 시험은 평범한 개인들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수험장 풍경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독자분들은 어느 시간과 공간에 계셨나요?


2005학년도 수능(2004년 11월17일)

학부모들이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열린 2004년11월17일 서울 풍문여고 교문 앞에서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학부모들이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열린 2004년11월17일 서울 풍문여고 교문 앞에서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시험이 치러진 17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시험이 치러진 17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18일 2005학년도 수능시험을 가채점해보면서 진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18일 2005학년도 수능시험을 가채점해보면서 진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제도가 큰 변화를 맞습니다. 문과는 과학탐구를 보지 않고, 이과는 사회탐구를 보지 않도록 바뀌었습니다. 배점도 기존 언어 120점, 수리탐구영역I 80점, 수리탐구영역II 120점, 외국어영역 80점 400점 만점 제도에서 각각 100, 100, 100, 50(과목별), 500점 만점으로 변화합니다. 시험 시간도 3교시 수리영역II가 4교시로, 외국어영역이 3교시로 서로 맞바뀌었습니다. 5교시 제2외국어 과목은 선택과목이 8개로 늘었습니다.(기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에 한문과 아랍어 추가) 사회탐구는 11개 과목,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4과목씩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직업탐구 영역까지 생겼죠. 6차교육과정에 비하면 언어영역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외국어영역은 어려워졌습니다. 탐구영역은 난이도 조절을 실패하면서 어떤 과목은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지거나 만점자가 속출하고, 어떤 과목은 너무 어려워서 만점자가 없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제2외국영역에서 아랍어의 경우 표준점수 100점 득점자가 나오기도 했구요. 또한 휴대폰을 이용한 조직적인 입시 부정행위가 밝혀져 무려 수험생 226명 성적이 무효처리됐습니다.


2006학년도 수능(2005년 11월23일)

서울 배화여고 학생들이 2006학년도 수능 시험일인 2005년 11월23일 아침 일찍 풍문여고 고사장에 나와 교가를 부르며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배화여고 학생들이 2006학년도 수능 시험일인 2005년 11월23일 아침 일찍 풍문여고 고사장에 나와 교가를 부르며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시험 시간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23일 육군 헌병 오토바이를 이용해 서둘러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시험 시간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23일 육군 헌병 오토바이를 이용해 서둘러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시험장 앞에서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춘천고 시험장에서는 남학생들이 상의를 벗은 채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시험장 앞에서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춘천고 시험장에서는 남학생들이 상의를 벗은 채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3일 서울 배화여고 고사장에서 수능 수험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3일 서울 배화여고 고사장에서 수능 수험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문근영씨가 23일 수능을 마치고 시험장에서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문근영씨가 23일 수능을 마치고 시험장에서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6학년도 수능도 난이도 조절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언어영역은 지나치게 쉬워져서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이 12%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탐구영역은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차이 때문에 ‘로또 수능’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부산 APEC 정상회담 때문에 당초 계획인 11월17일에서 일주일 늦춰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2007학년도 수능(2006년 11월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006년 11월15일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확인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006년 11월15일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확인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한파’가 후배들의 응원열기에 녹아내렸다. 200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장인 풍문여고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는 배화여고 학생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한파’가 후배들의 응원열기에 녹아내렸다. 200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장인 풍문여고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는 배화여고 학생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장애가 있는 응시생이 16일 서울 경운학교에서 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장애가 있는 응시생이 16일 서울 경운학교에서 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하루 뒤인 17일 서울 한 여고 3학년 교실에 ‘시험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 하루 뒤인 17일 서울 한 여고 3학년 교실에 ‘시험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평이했습니다. 또한 이 수능부터 시험일이 목요일로 바뀝니다. 문제지 배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네요.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 전날 사설 입시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2008학년도 수능(2007년 11월15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07년11월15일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교문 밖에서 학부모가 수능시험을 치르는 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07년11월15일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교문 밖에서 학부모가 수능시험을 치르는 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5일 대입수능이 치러진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여고 앞에서 후배 여고생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대박을 외치며 춤추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15일 대입수능이 치러진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여고 앞에서 후배 여고생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대박을 외치며 춤추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선예(본명 민선예)가 15일 광양고등학교에서 치루는 수능 시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선예(본명 민선예)가 15일 광양고등학교에서 치루는 수능 시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서울 안국동 덕성여고에서 한 어머니가 시험을 끝낸 딸을 위로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서울 안국동 덕성여고에서 한 어머니가 시험을 끝낸 딸을 위로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08학년도 수능에는 ‘등급제’가 적용됐습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재하지 않고 성적표에 등급만을 표기해 엄청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단 1점 차이로 등급이 갈려 점수에 비해 지나치게 큰 차이를 빚거나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로 1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습니다.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서울대를 떨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졌구요. 결국 1년 만에 등급제를 폐지하면서 ‘저주받은 89년생’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합니다. 과학탐구 물리II 과목에서는 복수정답 논란도 있었습니다. 2008학년도 수능에선 55만588명이 시험을 봐 역대 수능 중 응시자가 가장 적었습니다.


2009학년도 수능(2008년 11월13일)

상명여대 부속여고 재학생들이 2008년 11월13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서울 사직동 배화여고 앞에서 수험생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큰절을 올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상명여대 부속여고 재학생들이 2008년 11월13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서울 사직동 배화여고 앞에서 수험생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큰절을 올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이화여고에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 직전에 마지막 공부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이화여고에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 직전에 마지막 공부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정동 이화여고 수험장에서 13일 2009학년도 홀가분한 표정으로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정동 이화여고 수험장에서 13일 2009학년도 홀가분한 표정으로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수능등급제가 폐지되고 다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같이 표기됐습니다. 수리영역은 2009년보다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제2외국어영역에서 아랍어가 등급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7년 만의 수능 만점자인 환일고 3학년 박창희씨는 표준점수 사상 가장 높은 710점을 기록했습니다.


2010학년도 수능(2009년 11월12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2009년 11월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신종플루 분리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2009년 11월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신종플루 분리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한 수험생이 환하게 웃으며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에게 달려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한 수험생이 환하게 웃으며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에게 달려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수시1학기 모집이 2010학년도에 폐지돼 수능 응시자가 전해 55만9475명에서 63만8216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구과학I 영역에서 복수정답 문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1학년도 수능(2010년 11월18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대전 제2고사장인 충남고 앞에서 학부형이 ‘인문계 수석 도전 서울대 경영학과, 아들아 화이팅’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시험을 치르는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대전 제2고사장인 충남고 앞에서 학부형이 ‘인문계 수석 도전 서울대 경영학과, 아들아 화이팅’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시험을 치르는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김창렬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18일 서울 잠실동 잠신고등학교 시험장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김창렬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18일 서울 잠실동 잠신고등학교 시험장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 양주시 고암동 덕정고등학교에서 육군 병사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 양주시 고암동 덕정고등학교에서 육군 병사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변별력이 있던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외국어영역이 지나치게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26번 빈칸추론 문제는 역대 외국어영역 중 최악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2011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 홀수형 26번 정답은 ⑤. 정답률은 13~14% 정도로 알려졌다.

2011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 홀수형 26번 정답은 ⑤. 정답률은 13~14% 정도로 알려졌다.

2012학년도 수능(2011년 11월10일)

201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2011년 11월10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늦게 도착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2011년 11월10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늦게 도착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0일 오전 순화동 이화외고에서 감독교사가 화장실가는 학생들을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0일 오전 순화동 이화외고에서 감독교사가 화장실가는 학생들을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0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0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2학년도 수능부터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수리영역의 시험범위가 늘어났고, 탐구영역은 종전 4과목에서 3과목만 응시하도록 변화했습니다. 이 해 수능부터 OMR판독기 대신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필기흔적을 읽어내는 이미지스캐너로 채점을 합니다.


2013학년도 수능(2012년 11월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2012년 11월8일 서울 순화동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경찰차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2012년 11월8일 서울 순화동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경찰차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8일 서울 순화동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을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8일 서울 순화동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을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귀가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귀가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평가 다음날인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성고등학교학생들이 등교해 가채점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평가 다음날인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성고등학교학생들이 등교해 가채점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언어영역은 쉽게 나왔고,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탐구영역도 대체로 까다로웠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2013년 11월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13년 11월7일 시험장인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13년 11월7일 시험장인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아침 경남 창원에서 한 남자 수험생이 여학생들이 시험 보는 창원용호고로 잘못 찾아갔다가 부모와 함께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초 배정된 창원중앙고로 돌아가고 있다. 두 학교는 170m 정도 떨어져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아침 경남 창원에서 한 남자 수험생이 여학생들이 시험 보는 창원용호고로 잘못 찾아갔다가 부모와 함께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초 배정된 창원중앙고로 돌아가고 있다. 두 학교는 170m 정도 떨어져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시험장인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프랑스 기자가 한국의 수능 풍경을 취재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시험장인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프랑스 기자가 한국의 수능 풍경을 취재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마치고 교문 밖으로 나서면서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마치고 교문 밖으로 나서면서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이름이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뀝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수능이 A(쉬운 시험)·B형(어려운 시험)으로 나뉘어 치뤄집니다. 탐구영역도 유사과목을 통폐합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5문항씩 줄어들었습니다. 언어영역 듣기평가는 폐지되고, 영어듣기가 늘었습니다. 수험생 학습부담을 덜겠다며 처음 도입된 수준별 시험은 취지는 사라지고 수험생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큰 논란도 일었습니다. 결국 2014년 12월에야 성적 재산정을 통해 629명이 대학 추가합격 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항. 논란의 핵심은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의 총생산액 규모를 비교한 부분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답은 총생산액 규모가 유럽연합이 더 크다는 것이지만 정부 통계 등에는 2010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 더 커진 것으로 되어 있었다. 당초 평가원은 ②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으나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없음’ 처리했다.

201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항. 논란의 핵심은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의 총생산액 규모를 비교한 부분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답은 총생산액 규모가 유럽연합이 더 크다는 것이지만 정부 통계 등에는 2010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 더 커진 것으로 되어 있었다. 당초 평가원은 ②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으나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없음’ 처리했다.

2015학년도 수능(2014년 11월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014년 11월13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신광여고 학생들이 시험실로 향하는 선배를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014년 11월13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신광여고 학생들이 시험실로 향하는 선배를 응원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시험장인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지나가던 외국인이 교문을 향해 절하는 여고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시험장인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지나가던 외국인이 교문을 향해 절하는 여고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까지 수험서를 보며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까지 수험서를 보며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13일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인 서울 풍문여고를 나오면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13일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인 서울 풍문여고를 나오면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논란 끝에 수능 영어영역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됩니다. 영역별 난이도와 변별력 조절에 실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수학B의 만점자가 6630명(4.3%) 나와 역대 신기록을 세웠고, 영어 만점자도 3.36%(1만9564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만점자는 29명이었습니다. 수능 만점자 중 ‘이승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3명이나 나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네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서는 여학생이 모든 주요 과목에서 남학생보다 평균 성적이 높고, 재수생과 특목고·자사고 강세도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6학년도 수능(2015년 11월12일)

수능을 이틀 앞둔 10일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응원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수능을 이틀 앞둔 10일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응원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올해 수능은 어떨까요?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빕니다.

출처2 http://h2.khan.co.kr/201511111614231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