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6월은 - 황금찬

moon향 2014. 6. 17. 14:58

 

       6월은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