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뙈기 - 권정생 밭 한 뙈기 -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것은 없다. 하나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생략-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6.09.01
반쪽 - 마경덕 반쪽 - 마경덕 잘 여문 호두알 어디에도 틈이 없다 두 쪽이었던 몸, 한 몸으로 봉합한 흔적이 있다 어느 한 쪽이 크거나 작으면 짝이 될 수 없었을 것 입추가 지나야 나무의 뼈가 여물고 그때 호두가 되는 것 맞물린 중심, 딱 절반씩이다 유일하게 뇌(腦)를 가진 나무 한 알 한 알 뜻을 담아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6.08.31
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동요) 빨간 종이로는 빨간 비행기 파란 종이로는 파란 비행기 색종이를 오려서 비행기를 접어요 하늘은 영원한 우리들의 꿈의 벌판 멀리 가고 싶은 멀리 가고 싶은 꿈을 더 꿔요 빨간 비행기엔 빨간 꿈 실어 파란 비행기엔 파란 꿈 실어 푸른 하늘 저 멀리 까마득히 날려요 하.. 그 리 고....♡/어 린 이 나 라 2016.08.31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법 - 이외수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법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농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6.08.31
밥알 하나 - 이안 밥알 하나 - 이안 할머니한테 들은 고조할아버지 이야기 얼마나 가뭄이 지독했던지 먹을 게 없었다 어느 날 마루에 놓인 물동이 속에 밥알 하나 가라앉은 게 보였다 가난해도 양반 체면에 밥알 하나만 달랑 건져 먹는 건 욕이 될까 봐 물 한 동이를 통째 들이키셨다는, 목까지 차오르는 물..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6.08.31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김성호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김성호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 갈수록 내 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 잠 깐 만.....♡/Music Cafe♪ 2016.08.31
나는 시인이랍니다 - 심보선 나는 시인이랍니다 - 심보선 오늘은 오랜만에 산책을 했지요. 되도록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요. 당신, 그리고 당신 아닌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난해의 친구들, 그중 제일 조용한 친구에 대해. 내일의 미망으로 쫓겨난 희미한 빛들과 가녀린 쥐들에 대해. 지워지지 않는 지상의 얼룩들 위로..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