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그림의 힘Ⅱ」- 김선현
그림을 잘 몰라도 누구에게나 힘이 되고 힐링을 주는 책이다!^^
MBC 뉴스데스크와 SBS 8시 뉴스에 방영된 '시각을 통한 힐링요법'이라고 한다.
김선현은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훔볼트 대학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예술치료 과정을 거쳐 미국미술치료학회(AATA)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차병원 임상미술치료클리닉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작년에는 세계미술치료학회(WCAT)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번 책은 지난 20여 년간의 미술치료 현장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던 세기의 명화들을
누구나 쉽게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림의 힘」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를 표지 자체로 사용하였다.
(Farm Garden with Flowers, Gustav Klimt, 1905~6)
책의 띠지를 벗기고 책상 위에 올리면 너무너무 근사하다.
많은 이들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작품으로 뽑은 것이라고 한다.
「그림의 힘?」는 '클로드 모네'의 명화를 표지로 사용하였다.
(The Cliff Walk at Pourville, Claude Monet, 1882)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그림으로 꼽은 것이란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은 순서대로 감상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의 질감과 존재에 가까울수록 명화 감상이 주는 효과는 커진다고 하니
디지털 화면보다는 종이책으로 접하는 게 좋다고 한다.
책은 손에 잡히는 물질로서의 접촉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 용지가 고급이다.
각 장의 그림마다 화가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교양과 상식의 목적으로 혹은 안정과 치료의 목적으로 좋겠다.
폴 고갱의 '기도하는 브르타뉴의 여인'은 긴장을 풀어주는 노랑의 힘이 있어서 편안해 보인다.
(Breton Woman in Prayer, Paul Gauguin)
피에트 몬드리안의 '테이블No.IV ; 마름모꼴 컴포지션'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캬!^^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고흐가 '자신의 절정'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
동생 테오가 아들을 낳았을 때 '빈센트'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고흐가 가장 힘든 상황에서 혼신을 다해 그린 힘이 느껴진다. 나는 이 작품을 거실에 걸고 싶다, 짝퉁이라도!^^;;
(Almond Blossoms, Vincent van Gogh)
바실리 칸딘스키는 '30(Thirty)'에서 흑백 문양 조각을 30개 연결했다.
이 그림은 뇌세포 간의 연결고리인 시냅스에 자극을 준다고 한다.
색 구별을 못하는 영아에게 흑백 모빌을 먼저 보여주는 이유도 단순하고 선명한 대비가 집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술치료에서도 ADHD아동에게 제일 많이 쓰는 색이란다.
칸딘스키처럼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인 파울 클레의 '세네치오(Senecio)'는 엉뚱하게 보이지만
따뜻한 색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인간적인 정감이 느껴진다. 어린 아이들의 정서에 좋다고 한다.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독일 뮌헨에서 보낸 그가
말년의 어느 날 쓴 일기는 동시에 묘비명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세상의 언어만으로는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죽은 자와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와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보다 창조의 핵심에 가까워지긴 했으나 아직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지금 작업을 되는대로 내버려 둔다. 그것은 너무 깊고 부드럽게 그리고 명료하게 내 속으로 들어온다.
색은 나를 갖는다. 색은 영원히 나를 가질 것이다. 이것은 행복한 감각의 시간이다. 나와 색은 하나가 되었다."
아돌프 윌리엄 부게로의 '작은 소녀'는 간절함이 드러나는 눈빛 때문에 분위기가 독특하다.
처음 언급한 폴 고갱의 기도하는 여인보다 진지하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소년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조그만 손으로 기도한 모든 것이 이뤄질 것만 같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움직인다네.
And, when you wany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그림의 힘」은 대략 70편 내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접하지 못한 작가와 명화가 엄청 많다.
소제목들도 '하기 싫은 일로부터의 스트레스',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바빠서 너무 정신이 없을 때',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풀어진 나를 팽팽하게 당기는 방법', '화를 푸는 방법', '합격을 부르는 긍정적 자기 암시' 등등
때론 우울함을 이기도록 때론 졸음이 달아나도록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해마다 11월이면 책 선물을 많이 받게 된다.
만추에 새 책을 읽는 재미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다.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사줬기에, 아이 좋아~♩♪♬♩♪
누구 점심 사줬다고 생각하고 이 책 한번 사 보실래요??^^
아니면 옆지기에게 크리스마스 선물해서 같이 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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