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글을 쓰고, 독자는 글을 읽는다.
작가는 생각을 타자하고, 독자는 타자된 글을 생각한다.
책 한 권을 내려면 수많은 문장이 필요하고,
좋은 문장 하나를 쓰려면 정선된 낱말이 필요하다.
한 글자부터 두세, 너덧, 예닐곱 글자 등등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은 무엇일까?
언제 '사랑'과 '어머니'가 1등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한 글자는 짧지만 여운을 남긴다.
외자 이름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앗, 그러고 보니 작가 이름도 한 글자!
정철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 본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는 경우에
눈, 코, 입, 귀, 목, 배, 등, 손, 팔, 발을 알려주면
엄청 쉽고 재밌게 여긴다.
눈(Eye)과 눈(Snow)의 차이는 정말이지...까꿍!♥
가장 낭만적인 한 글자는
별, 달, 풀, 꽃, 눈, 비, 강, 산, 섬 등.
언제나 가장 필요한 한 글자는
빛, 물, 불, 밥, 흙, 쉼, 집, 차, 돈 등.
이리 오너라!^^?
한 글자 동물이 납신다.
새, 양, 소, 말, 개, 용, 뱀, 쥐, 닭 등.
사람에게 소중한 것을 신속하게 부르기 위해,
한 글자 낱말이 필요한 것일까?
'총' 페이지에
'총은 불법무기이고, 입은 합법무기이다. 기능은 같다.'
라는 작가의 명언이 있고,
'가' 페이지에
가, 라고 말하면
나, 혼자 남는다
다, 안고 가야지
라는 삼행시도 나온다.
이처럼 한 글자를 독특하게 해석한 책을 읽어 보자!
버스 안이나 전철 안에서 가볍게 읽기도 좋겠다.
친구들과 한 글자로 이어말하기 게임을 한다면
안 끊기고 말할 수 있는 최대 기록은 몇 분일까?
여름에 읽을만 한 책을 찾아야 했는데(?),
2014년 여름에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책 잘 안 읽는 옆지기에게 선물한 책이었지만ㅋㅋ
올봄엔 김정운 교수님의「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를 선물했는데
보니까 읽다가 말다가 하는 것 같다ㅋㅋ
아마 누구 때문에 외롭지 않아서
외로울 필요를 못 느껴서 진도가 안 나가나 보다.
그럼 그렇지ㅎㅎㅎㅎㅎ
오랜만에 「한글자」에 손이 가서
책장을 넘기다가 아래에 몇 쪽 붙였다.
책을 자주 읽는 편이라도
서평을 꼼꼼하게 쓰지는 못한다.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한정적인데,
머리는 창작글을 써야 한다고 외치고
손꾸락은 생활글로 샤라락 가버리므로ㅋ
사진이야 폰으로도 피용피용 올리지만......^^
「한글자」를 쓴 정철 님의 직업은 카피라이터다.
남보다 더 많은 종이를 쓰지만
종이 위에 쓰는 일보다
세상을 관찰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고 한다.
눈으로 관찰하고 머리와 가슴으로 품지 않으면
글 한 줄 낳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정철 작가가 詩에 집중하면
시집을 내는 건 시간문제겠다.
언어유희가 대단하다! 송강 정철의 후예인가?
제목이 「외자별곡」이라도 재밌었겠다.
작가가 열심히 쓴 책을 즐겁게 읽고 나누면
그게 감사와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탈탈탈, 털어 보자! 나의 탈은 도대체 몇 개?ㅠㅠ
겨울에는 좀 그렇지만, 여름에도 깃 올리는 사람은 왜일까??
으흐흐~~~지성은 가라! "감성 돔"과 사랑에 빠지게 생겼네?^^:::
女子, 영원한 미스테리! 여자들은 정말이지 너무 복잡해서 해독불가!ㅋ
아따......어항에는 금붕어만 있는 줄 알았다니까!^^:::
어머어머~~~ 별을 보려면 땅을 보래, 가까이 보래!★
피이이이......이 책 읽고 나도 병 걸렸잖아! 아니면 병에 걸려서 책을 읽는 건가? 에라 모르겠다^^:::
『한 글자』 - 정철 씀, 허밍버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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