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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 시인, 영역시집 출간

moon향 2014. 12. 17. 21:41

세계일보

 

김준태 시인, '아 광주여' 영역시집 출간

 

 

 

 

 

 

 

 

 

김준태(66) 시인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참상을 외부로 알린 자신의 시를 엮어 영문 시집으로 출간했다. 김 시인은 민주화운동 직후 한 지역신문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라는 제목의 시를 실었다. 김 시인은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아아, 우리들의 영원한 깃발이여/꿈이여 십자가여/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더욱 젊어져 갈 청춘의 도시여…’라고 쓰면서 당시 광주의 참상을 예수에 비유했다. 이 시는 나중에 외신을 타고 미국 등에 소개되면서 광주의 진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시는 김 시인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로 번역되면서 여러 나라에 소개됐다.

김 시인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세월호 시 낭송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자신의 시를 한데 모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문단 데뷔 45년만에 ‘Gwangju, Cross of Our Nation-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한스미디어)라는 제목의 영문판 시집이 나오게 됐다. 이 시집에는 ‘아아 광주여…’ 전문이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실린 것을 비롯해 모두 30여편이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의 영역자는 모두 4명이다. 1980년 6월 시를 처음으로 영어로 알린 미국 하버드 영문과 교수인 데이비드 매캔 박사와 시카고 메리글로브대 영문과 교수였던 고 송재평(2013년 작고) 박사, 유네스코 기관지 쿠리에에서 일한 천경자씨, 5·18기념재단에서 활동한 캐빈 임 등이다.

출판기념회는 27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 2층 대동홀에서 열린다.

김 시인은 1969년 전남일보·전남매일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시집 ‘참깨를 털면서’ ‘국밥과 희망’ 등을 비롯해 35권의 저서를 펴냈다. 고교 교사와 언론계를 거쳐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Gwangju, cross of our nation

 

저자 : 김준태
저자 김준태는 194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1969년 전남일보·전남매일 신춘문예 당선, 월간 『시인』지로 나와 시집으로 『참깨를 털면서』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국밥과 희망』 『불이냐 꽃이냐』 『넋통일』 『오월에서 통일로』 『칼과 흙』 『통일을 꿈꾸는 슬픈 색주가』 『꽃이, 이제 지상과 하늘을』 『지평선에 서서』 『형제』 『밭시詩』 『달팽이 뿔』 등을 펴냈다. 역서로 베트남 전쟁소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이 있으며 세계문학 기행집 『세계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남과 북, 해외동포 시인들의 통일시에 해설을 붙인 『백두산아 훨훨 날아라』, 옛 소련 지역 한민족 구전 가요집 『재소 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기획, 감수) 등을 펴냈다. 고교 교사와 언론계를 거쳐 5·18기념재단 제10대 이사장으로 봉직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 데이비드 R. 맥캔
역자 데이비드 R. 맥캔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 언론을 통해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시를 접한 뒤 ‘GWANGJU, CROSS OF OUR NATION’이라는 제목의 영문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알렸다.

역자 : 송재평
역자 송재평은 1960년 한국 여수에서 태어나 198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텍사스 A&M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메리그로브 대학의 교수로 취임하여 문학이론, 세계문학을 가르쳤다. 특히 「광주에 바치는 노래」 등 광주항쟁과 관련된 시편들을 열성적으로 번역하여 소개했다. 2013년 작고했다.

역자 : 천경자
역자 천경자는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기관지 <쿠리에>에서 일했으며 「콩알 하나」「불이냐 꽃이냐」 등 6편의 시를 번역하여 <꾸리어>에 게재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Dedication to the poet
헌사
Preface by the poet
시인의 말


Part 1


Gwangju, Cross of Our Nation
啊啊, 光州唷! 我們國家的十字架唷!
ああ, 光州よ, わが国の十字架よ
Oh, Gwangju! The Cross of Our Nation!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Part 2


A Single Bean
콩알 하나
Woman’s Love Outruns a Bullet
여자의 사랑은 총알보다도 더 멀리 날아간다
Flames or Flowers?
불이냐 꽃이냐
You

Field Woman
밭 女子
Nothing in This World Vanishes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Part 3


Climbing Over Jirisan Mountain
지리산을 넘으며
Thrashing the Sesame
참깨를 털면서
Persimmon Flowers
감꽃
One Bean
콩알 하나
Sword and Soil
칼과 흙
Fire or Flower?
불이냐 꽃이냐
A Song Dedicated to Gwangju
광주에 바치는 노래


Part 4


The path

Song of the Twins Grandfather
쌍둥이 할아버지의 노래
Cheoung Ek
체옹 에크
New Year’s Single Heartedness
정월단심
Chungchun River
청천강
Zen Master Seo Sahn
서산대사
Fragrance
향기
a Star

The Moon

Impressions on the burial
묘지에 대한 단상
With a mosquito voice
모기소리로

 

[알라딘 제공]

 

 

'참깨를 털면서', '칼과 흙',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등의 시로 널리 알려진 김준태 시인의 영역 시집. 특히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1980년 5월, 한반도의 남녘 도시 광주에서 공수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일어난 5.18광주항쟁을 최초로 형상화한 시로 동년 6월 2일자 전남매일 신문에 게재되었고 곧바로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타고 전 세계 언론에 발표되었다.

언론을 통해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시를 접한 데이비드 R. 맥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는 'Gwangju, Cross of Our Nation'이라는 제목의 영문으로 번역해 널리 알렸다. 또한 고(故) 송재평 미국 시카고 메리그로브 대학 영문과 교수와 1987년 유네스코 기관지 「쿠리에」에서 일한 천경자, 2010년 케빈 임일섭 미국 뉴욕 시라큐스 대학 교수가 '참깨를 털면서', '콩알 하나', '불이냐 꽃이냐' 등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영문으로 번역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시의 아름다움을 전파했다.

<Gwangju, Cross of Our Nation(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은, 이런 역사를 품고 있는 김준태 시인의 시 25편이 영역된 시집이며, 추가로 중국어 및 일본어로 번역된 시도 수록했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