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을 보다가 - 임문혁
설악산 한계령을 넘다가
입을 벌리고 단풍을 본다.
바람은,
어떤 기막힌 영혼을 품었기에
푸른 산허리에 닿아
저렇게 흐드러지게 꿈이 풀리고
줄에 닿으면 소리가 되고
물에서는 은빛 춤이 되는가
나는 도대체
얼마큼 맑고 고운 영혼을 풀어야
그대 가슴을 만나
단풍처럼 피어날까
언제쯤이나 언제쯤이나 나의 아픔은
그대의 마음 줄을 울리는 소리가 되고
은빛 춤이 될까
저렇게 기막힌 영혼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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