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가장 잘 쓰는 작가 황정은·손보미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3년 연속 수상
ㆍ올 선정 7명은 모두 여성작가
작가 황정은(38), 손보미(24)가 단편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꼽혔다.
두 작가는 출판사 문학동네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이 쓴 단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 7편을 뽑는 ‘젊은 작가상’ 수상자로 2012년 이후 연속 3년간 선정됐다. 또 황씨는 올해 ‘상류엔 맹금류’로, 손씨는 지난해 ‘폭우’로 각각 대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올해 본심에 가장 많은 작품(각 3편)이 오른 작가들이기도 하다.
올해 수상자는 이들 외에 조해진, 윤이형, 최은미, 기준영, 최은영씨인데 이 상의 수상자가 모두 여성작가인 적은 처음이다.
젊은작가상은 한 해 동안 계간지, 월간지, 웹진을 포함한 국내 문예지에 발표되었거나 문예지 발표 없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단편들 중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이 쓴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
황씨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한국일보문학상(2010)과 현대문학상(2013·선정 후 수상 거부)을 수상하며 현재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다.
그는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등을 통해 한국사회 주변부 인간들의 삶을 섬뜩한 폭력성과 시적 감성이 결합된 독특한 스타일의 서사로 그려내왔다.
올해 대상 수상작인 ‘상류엔 맹금류’는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과 수목원으로 소풍을 간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씨는 “‘젊은 작가’라는 제한적 수식조차 필요 없는 2013년 최고의 단편소설”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씨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만의 소설문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출간한 첫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은 출간 석 달 만에 3쇄를 찍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산책’은 여성 주인공, 주인공의 아버지, 아버지가 산책길에서 만난 이십대 초반 부부의 이야기들을 포개놓으며 현대인의 일상 속에 침투해 있는 불안과 의심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지난해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폭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단편소설 양식의 미학적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학동네는 이들의 작품이 수록된 <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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