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고....♡/문 화 계 소 식

[스크랩] 우리의 영원한 스승, 장영희

moon향 2014. 4. 29. 13:56

그 이름 앞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

                      영문학자 장영희

 

 

 

"특별히 인기 있는 선생이 되지 않아도 보통

 쯤의 선생으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나의 보통

 재주로 대단한 작품을 쓸 수는 없겠지만 그래

 도 독자들에게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진리를

 위해 존재하는 문학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전

 달할 수 있다면......" 

 

장영희 교수님은 1985년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강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작고할 때까지 한 번도 교단을 떠난 적이 없었다.

세 번의 암 투병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잠시 교단을 떠나있을 때조차 그녀의 마음은 늘 교단에 있었으며 역시 제자들과 항상 함께였다.

 

 

                                                                                               2005년 3월, 암 투병을 마치고

                                                               그토록 사랑하는 대학 강단에 다시 서다

 

 

장 교수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고,

불굴의 의지로 두 번의 암을 이겨내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줬던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이다.

 

 

                                          '마음으로는 단 한 번도 교단을 떠난 적 없던,

       누구보다 열정적이던 스승, 故 장영희 교수'

 

 

 미국문학을 강의할 때 사용한 교재인

1967년판 너대니얼 호손의 <일곱 박공의 집>

낡은 책장과 알록달록 메모에서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명언을 쓰고 아기자기한

스티커까지 붙여 직접 만든 책갈피.

과제를 잘 완수한 학생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학기 말에 가장 많이 모은 순으로 상을 주기도 했다

 

 

      

                                                                                           대학 강사 시절 제자들과

 

 

장영희 교수님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야구선수인 정영일과 가수 윤하는 故 장영희 교수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수필집을 읽고

삶에 있어 실망과 좌절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야 되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지난 2005년장교수님은 詩 쓰는 것을 좋아하는 백혈병 환자인 허혜린 양의 시집 출간기념회의 참석했다. 그 당시 13살이었던 허 양에게 장영희 교수님은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데

힘을 실어주었다.

 

남들이 '장애인 교수' 운운할 때에야 '아참, 내가 장애인이었지' 하고 새삼 깨닫는다”고 말할

만큼 밝고 건강했던 그녀의 삶. 놀라울 만큼 긍정적인 그녀의 마인드는 오래도록 많은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큰 힘을 주고 있다.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면 더 크게

                                                                     더 밝게 더 많이 웃던 그녀

 

 

              

                   1999년, 제자가 그려준 장영희.

                   액자는 늘 연구실 창가에 두었다

 

 

어느덧 우리곁을 떠나간지 1년..

지난 5월 9일 장영희 교수님의 1주기 추모행사가 서강대학교에서 있었다.

故 장 교수님의 지인들과 제자가 참여한 가운데 1주기는 미사와 추모 낭독회로 진행되었다.

 

5월에 햇살 좋았던 그 날은 많은 사람들이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는 날이었다.

비록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그녀가 남긴 영미문학의 향기는 우리를 '억새풀 같은 삶',

'희망이 있는 삶' 속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1주기 유고집으로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도서가 출간되면서 생전에 그녀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문학 에세이 중 미 출간 원고만을 모아 엮은 것으로, 우리에게 수필가로서의

장영희와 영문학자로서의 장영희 그리고 인간 장영희를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스승 장영희,

그녀의 문학을 통해 '희망의 삶'을 오늘도 배워 나가련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특히 사랑했던 장영희.

   조카의 졸업축하 카드에도,

   직접 만든 머그컵에도,

   강의 노트에도 늘 함께했다

 

      

 

출처 : 월간<샘터>.샘터 책.샘터 갤러리
글쓴이 : 샘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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