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앞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
영문학자 장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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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인기 있는 선생이 되지 않아도 보통 쯤의 선생으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나의 보통 재주로 대단한 작품을 쓸 수는 없겠지만 그래 도 독자들에게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진리를 위해 존재하는 문학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전 달할 수 있다면......" |
장영희 교수님은 1985년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강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작고할 때까지 한 번도 교단을 떠난 적이 없었다.
세 번의 암 투병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잠시 교단을 떠나있을 때조차 그녀의 마음은 늘 교단에 있었으며 역시 제자들과 항상 함께였다.
2005년 3월, 암 투병을 마치고
그토록 사랑하는 대학 강단에 다시 서다
장 교수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고,
불굴의 의지로 두 번의 암을 이겨내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줬던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이다.
'마음으로는 단 한 번도 교단을 떠난 적 없던,
누구보다 열정적이던 스승, 故 장영희 교수'
미국문학을 강의할 때 사용한 교재인
1967년판 너대니얼 호손의 <일곱 박공의 집>
낡은 책장과 알록달록 메모에서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명언을 쓰고 아기자기한
스티커까지 붙여 직접 만든 책갈피.
과제를 잘 완수한 학생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학기 말에 가장 많이 모은 순으로 상을 주기도 했다
대학 강사 시절 제자들과
장영희 교수님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야구선수인 정영일과 가수 윤하는 故 장영희 교수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수필집을 읽고
삶에 있어 실망과 좌절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야 되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지난 2005년장교수님은 詩 쓰는 것을 좋아하는 백혈병 환자인 허혜린 양의 시집 출간기념회의 참석했다. 그 당시 13살이었던 허 양에게 장영희 교수님은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을 실어주었다.
남들이 '장애인 교수' 운운할 때에야 '아참, 내가 장애인이었지' 하고 새삼 깨닫는다”고 말할
만큼 밝고 건강했던 그녀의 삶. 놀라울 만큼 긍정적인 그녀의 마인드는 오래도록 많은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큰 힘을 주고 있다.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면 더 크게
더 밝게 더 많이 웃던 그녀
1999년, 제자가 그려준 장영희.
액자는 늘 연구실 창가에 두었다
어느덧 우리곁을 떠나간지 1년..
지난 5월 9일 장영희 교수님의 1주기 추모행사가 서강대학교에서 있었다.
故 장 교수님의 지인들과 제자가 참여한 가운데 1주기는 미사와 추모 낭독회로 진행되었다.
5월에 햇살 좋았던 그 날은 많은 사람들이 장영희 교수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는 날이었다.
비록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그녀가 남긴 영미문학의 향기는 우리를 '억새풀 같은 삶',
'희망이 있는 삶' 속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1주기 유고집으로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도서가 출간되면서 생전에 그녀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문학 에세이 중 미 출간 원고만을 모아 엮은 것으로, 우리에게 수필가로서의
장영희와 영문학자로서의 장영희 그리고 인간 장영희를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스승 장영희,
그녀의 문학을 통해 '희망의 삶'을 오늘도 배워 나가련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특히 사랑했던 장영희.
조카의 졸업축하 카드에도,
직접 만든 머그컵에도,
강의 노트에도 늘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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