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ㅡ 김수영 풀 ㅡ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09.20
[스크랩] 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07.15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05.28
저녁에 - 김광석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5년에 출판된 김광섭의 시집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04.08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해바라기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아닌 누구도 치유할수 없는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당신께..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2.08.03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2.07.10
개망초 - 문태준 “ 개망초 - 문태준 만발한 개망초는 공중에 뜬 꽃별 같아요. 섬광 같아요. 작고 맑지요. 대낮에 태양을 이고 혼자 서 있을 적엔 슬퍼 보이기도 하지요.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한적한 여름 대낮을 그렇게 홀로 서 있지요. 무엇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세로. 나는 개망초가 어머니처럼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2.07.03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을 저를 키워 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줄 알아 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 을 낸다 하늘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2.04.24
기도의 나무로 서서 - 이해인 기도의 나무로 서서 - 이해인 자기가 서야 할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서서 사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나무처럼 나도 인생의 사계절을 다 받아들여 적응할 줄 아는 성실한 시의 나무, 기도의 나무가 되리라. 하늘의 것, 땅의 것을 모두 다 큰 사랑으로 껴안을 수 있는 다정하고 어진 사랑..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