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戀情)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5.27
모란이 피네 - 송찬호 모란이 피네 - 송찬호 외로운 홀몸 그 종지기가 죽고 종탑만 남아 있는 골짜기를 지나 마지막 종소리를 이렇게 보자기에 싸 왔어요 그게 장엄한 사원의 종소리라면 의젓하게 가마에 태워 오지 그러느냐 혹, 어느 잔혹한 전쟁처럼 코만 베어 온 것 아니냐 머리만 떼어 온 것 아니냐, 이리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5.18
들꽃 이야기 - 이광석 들꽃 이야기 - 이광석(1935~ ) 남을 밀어내고 피는 꽃도 있지만 제 노동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남의 텃밭을 넘보기보다는 제 힘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크고 화사한 꽃들이 침묵할 때 작아도 할 말 다 하는 당찬 꽃도 있습니다 봄은 꽃들이 제 생각대로 제 목소리를 내는 감성의 계절입니..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5.15
풀 - 김재진 풀 - 김재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5.14
[스크랩] 냉이 /전북매일신문 주간연재(3) 냉이 / 조선의 서둘러 갈 것 없다는 듯 한자리에 모인 흰나비의 몸짓, 그 아우성 무릎을 꿇고 너를 본다 이 사소한 영광에도 환하게 웃어주던 어머니처럼 따뜻한 눈물로 피는 꽃 맨 처음 계절의 상처가 이토록 흰빛이었던가 야단도 하얗구나 통곡도 하얗구나 발돋움하여도 하늘까지는 아..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4.16
감꽃,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감꽃 - 김준태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산그늘 내린 밭 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3.19
별국 - 공광규 별국 -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 맑은 국..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4.01.07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팽이가 돈다 어린아이이고 어른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기로워 물끄러미 보고 있기를 좋아하는 나의 너무 큰 눈 앞에서 아이가 팽이를 돌린다 살림을 사는 아이들도 아름다웁듯이 노는 아이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손님으로 온 나는 이집 주인과의 이야..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12.21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은행나무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 되나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 가을이 되면 별가루가 묻어 순금빛 나무 나도 별 닦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 당신이라는 별을 열심히 닦다가 당신에게 순금물이 들어 아름답게 지고 싶은데 이런 나를 별 ..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12.21
별을 보며 - 이해인 별을 보며 - 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