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빠 2> 소설가 이문구의 동시집에서
나물 캐는 아기 - 이문구
옆집 언니 친구들이
손에 손에 바구니
아기도 덩달아서
소꿉놀이 바구니.
노랑나비 흰나비
아기 가는 길라잡이
넘어지고 일어서고
서둘러도 꼴찌.
언니네 바구니엔
봄나물 한바구니
아기네 바구니엔
봄풀이 한바구니.
얼굴은 볕에 익어
햇덩이가 되고
두 손은 풀물 들어
풀포기가 되고.
한눈 팔면 신발 젖는
좁은 논두렁
그림자가 뒤에 오는
긴긴 한나절.
눈길마다 들녘에
아지랑이 가물가물
아기네 두 눈엔
졸음이 가물가물.
(친구에게 빌린 이미지)
소설가 이문구 = 동시인 이문구 : http://news.joins.com/article/1906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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