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 김철순 꽃밭에서 - 김철순 꼬옥, 입을 다물고 있는 꽃의 입에서 말을 꺼내려고 벌은, 나비는, 하루종일 꽃밭을 들락거렸어요 KoKoMo / Clementine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8.03
노랑나비 - 강지혜 노랑나비 - 강지혜 네가 어디에 숨을건지 다 알아. 나무의자에 앉았다. 풀밭을 서성거렸다. 살살 내 눈을 흔들어 놓지만 저봐! 바람 등에 살짝 업혀 유채 꽃밭에 앉아 있는 거. 너를 똑닮은 노란 꽃잎속에 시침 뚝 떼고 점 무늬 노란 옷자락 다 보이는걸! Butterfly ㅡ Paul Mauriat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21
별나무 - 강지혜 별나무 - 강지혜 아세요? 감을 다 깍고 보면 주홍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리집 십여그루의 별무리 하늘 끝에 별들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위의 어머니 대대로 그 별을 따서 자식들 가슴에 달아 주셨지요 하늘에 주홍빛 감물이 번져 가면 별 한바구니 달콤한 꿈..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21
풀잎 - 이준관 풀잎 - 이준관 나는 풀잎을 사랑한다. 뿌리까지 뽑으려는 바람의 기세에도 눈썹 치켜올리는 그 서릿발 같은 마음 하나로 참고 버티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빗물에 휩쓸려간 자국도 푸르게 메워내고 겨울에 얼어죽는 부분도 입김을 불어넣고 뺨을 비벼주어 다시 푸르게 살려내는 풀잎을..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18
딱지 따먹기 - 강원식 詩 / 백창우 곡 딱지 따먹기 - 강원식 詩, 백창우 곡 딱지 따먹기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7.04
별 하나 - 이준관 별 하나 - 이준관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6.23
쫀드기 쌤 찐드기 쌤 - 최종득 쫀드기 쌤 찐드기 쌤 - 최종득 아이들은 내 이름을 갖고 논다. 같이 놀아 줄 때는 맛있는 쫀드기 과자처럼 좋다며 쫀득쫀득 쫀드기 쌤이라 하고 이제 공부하자고 하면 징그러운 진드기 벌레처럼 싫다며 찐득찐득 찐드기 쌤이라 한다. 교장 선생님이나 후배 선생님 앞에서는 내 체면도 좀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6.21
얼굴반찬 - 공광규 얼굴반찬 ㅡ 공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6.14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그리운 ‘강변’…소박한 행복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이상향’ 김소월 시인은 ‘진달래꽃’ 등 민족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향토성 짙은 민요조의 서정시를..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6.12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권정생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권정생 세상의 어머니는 모두가 그렇게 살다 가시는 걸까. 한평생 기다리시며 외로우시며 안타깝게... 배고프셨던 어머니 추우셨던 어머니 고되게 일만 하신 어머니 진눈깨비 내리던 들판 산고갯길 바람도 드세게 휘몰아치던 한평생 그렇게 어머니는 영원히..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