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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니콜 키드만에서 시작되었다.
영화보기 리스트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계기는
순전히 니콜 키드만때문이었다.
현역 여배우 중 아넷 베닝 다음으로 좋아하는 여배우니까..ㅎㅎ
난 어둡고 음울하고 변태적이고 악마적인 모습을 다룬 영화들을 싫어한다.
그런 모습을 몰라서이거나
부인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겨우 진정시켜 가라앉혀 놓은 모습들을
굳이 영화로 다시 휘저어 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평론가들은 오스카 상이니 어쩌니 하면서 호평을 늘어 놓지만,
난 영화를 보는 107분 내내 불편했다.
계속 볼까말까를 고민해야 하기도 했다.
영화는 1960년대 후반 남플로리다에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한 사형수의 실체를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페이퍼 보이, 즉 신문사 기자인 워드가 파헤쳐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 인물들의 어둡고 병적인 모습들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그나마 중간에 끄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본 것은 니콜 키드만의
파격적인 연기에 대한 팬으로서의 호기심때문이라고나 할까?
이 영화의 시커먼 움울함 속에서 평론가들이 찾아낸 예술성이란 것의 정체가 뭔지,
혹 관객에게 극도의 불편함을 유발해내는 능력을 예술성이라 부르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감동과 재미는 적고 메스꺼움과 불편함은 컸던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주연배우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화를 고르는 무식함!!
이번엔 제대로 뒤통수를 후려친 것 같다~ㅎㅎㅎ
평점: 10점 만점에 6점
-David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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