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공장의 가을 - 박은률
오늘은 내 안에 내려쌓이는
낙엽들조차 빛을 게운다
바람에 나부끼는 만장들
오랜 볕 바랜 감일수록 어룽없이
물이 잘 먹는다
가을 얼비치는 가슴에
감기면서 벌써 올이 풀리는 빛의 타래들
염색 공장 양철 지붕을
땅거미 느리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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