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 김미희
향기로운 바둑판에서
벌들이 바둑을 둡니다
어느 벌이 한 수 두고 가면
다른 벌이 또 한 수 두고 가고
때로는 훈수 두는 벌들까지
한판 끝나려면
한철 훌쩍 지나겠습니다
해바라기처럼 인생이 향기로운 한판이라면, 해바라기가 항상 쳐다보는 '해'는 자신이 추구하는 '뭣(Something special)'이겠지요? 내 판에 어느 벌이 한 수 두고 가고, 다른 벌도 또 한 수 두고 가고, 때로는 훈수 두는 벌들까지! 모든 인연이 놀랍답니다. 한철은 한 번뿐인 인생일 거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한철이 훌쩍 지나야 한 판 끝나는 세상일 테고요. 송송 박혀 있는 해바라기 씨를 바둑알로 상상하고는 해바라기를 바둑판으로 묘사한 시인의 필력이 좋습니다. <예의 바른 딸기> 동시집에서 소개했었던, 김미희 시인님께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제 마우스가 말을 잘 안 들어 클릭과 드래그가 힘드네요ㅠㅠ 마우스가 문제인지 바이러스가 문제인지, 게시글만 겨우 올렸습니당. 저는 가을에 단단히 빠진 게 분명해요. 모두 건강하세요!♥ - mom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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