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속에 준비해..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05.20
[스크랩]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수녀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수녀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05.20
[스크랩]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05.20
버려진 깡통 속에서 - 박혜선 버려진 깡통 속에서 - 박혜선 길 옆, 버려진 깡통 속에 풀씨 하나 쏘옥, 바람은 알아서 흙을 나르고 햇살은 빛을 보태고 빗방울도 비스듬히 물을 뿌린다. 지나가는 사람들 발소리가 날 때마다 깡통은 얼마나 가슴을 졸일까? 차이고 밟혀도 혼자였을 땐 괜찮았지.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3.05.15
참, 멀다 - 나호열 참, 멀다 - 나호열 한 그루 나무의 일생을 읽기에 나는 성급하다 저격수의 가늠쇠처럼 은밀한 나무의 눈을 찾으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창을 열어 보인 적 없는 나무 무엇을 품고 있기에 저렇게 둥근 몸을 가지고 있을까 한 때 바람을 가득 품어 풍선처럼 날아가려고 했을까 외로움에 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05.14
기억 상실증 - 박혜선 기억 상실증 - 박혜선 주고도 준 적이 없대 받고도 받은 적 없대 뇌물은 머리 나쁜 사람들이 주고 받는 선물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3.05.13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 채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2008.11.10 발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는 들기 힘들어도 그 눈 밖에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05.03
Shakespear - Sonnet 43 Sonnet43 - by William Shakespear When most I wink, then do mine eyes best see. For all day they view things unrespected; But when I sleep, in dreams they look on thee, And darkly bright are bright in dark directed. 눈을 감을 때, 내 눈은 가장 잘 보입니다. 하루 종일 그것은 기대치 않은 것들을 보기 때문에; 하지만 내가 잠들면 꿈속에선 .. 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