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 백석 노루 - 백석 장진땅이 집웅 넘에 넘석하는 거리다 자구나무 같은 것도 있다 기장감주에 기장찻떡이 흖한 데다 이 거리에 산곬 사람이 노루새끼를 다리고 왔다 산곬 사람은 막베 등거리 막베 잠방등에를 입고 노루 새끼를 닮었다 노루 새끼 등을 쓸며 터 앞에 당콩 순을 다 먹었다 하고 설..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8.25
붓꽃 - 최명란 붓꽃 - 최명란 (1963~ ) 하굣길에 소나기를 만났다 힘껏 뛰었다 게임방 입구에서 잠시 피했다가 다시 뛰었다 피자 집 담벼락에 붓꽃 한 송이 우산도 안 쓰고 비를 맞고 있었다 빗줄기가 세차게 때리는데도 눈을 감고 꿋꿋이 이겨내고 있었다 나도 뛰던 걸음을 멈추고 붓꽃이 되어 서 있어 보..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8.25
해가 질 때 - 김용택 해가 질 때 김용택 해가 지면 나는 날마나 나무에게로 걸어 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산에게로 걸어 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 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 처럼 걸어가는 일 만큼 아름다운 일은..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4.08.25
갈대 - 천상병 갈대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 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4.08.25
문병 - 문태준 문병 - 문태준 그대는 엎질러진 물처럼 누워 살았지 나는 보슬비가 다녀갔다고 말했지 나는 제비가 돌아왔다고 말했지 초롱꽃 핀 바깥은 말하려다 나는 그만두었지 그대는 병석에 누워 살았지 그것은 수국(水國)에 사는 일 그대는 잠시 웃었지 나는 자세히 보았지 먹다 흘린 밥알 몇 개를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4.08.25
백석 한 권의 시집을 그는 실로 한 개의 포탄을 던지는 것처럼 새해 첫머리에 시단에 내던졌다. - 김기림 나는 아직도 『사슴』을 처음 읽던 흥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실린 시는 40편이 못되었지만 그 감동은 열 권의 장편소설을 읽은 것보다도 더 컸다는 느낌이다. 나는 읽고 또 읽었다. 저녁..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8.25
김밥말이 골목, 수도꼭지 장례식 - 최일걸 김밥말이 골목 / 최일걸 암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따개비모양 봉제공장들이 저를 단단하게 오므린 채 거꾸로 서서 수천대의 재봉틀로 하루를 돌린다 자꾸 달아나는 시간을 노루발로 고정하고 아찔한 곡선박기로 내일을 꿈꿔보지만 어김없이 되돌아박기가 여공들을 꿰매버린다 햇빛 ..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4.08.23
산골물 - 문삼석 산골물 - 문삼석 하도 맑아서 가재가 나와서 하늘 구경 합니다. 하도 맑아서 햇볕도 들어가 모래알을 헵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4.08.23
대숲, 피리소리 - 구재기 대숲, 피리소리 - 구재기 바람이 불어오자 대숲의 대나무들은 일제히 몸을 굽혔다 몸을 굽힐 때마다 우둑우둑 마디 굵어지고 마디 사이 속 비우는 피리소리가 아프게 들려왔다 바람 앞에서도 한평생 푸르게 살아올 수 있는 것은 저토록 몸을 굽혀 마디마디에서 울려나오는 아픈 피리소리..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4.08.23
백석에 미친 사람들 백석에 미친 사람들...... 시인 백석탄생 100주년 기념 북콘서트(2012.9.15.) 백석의 작품들이 쏟아지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시낭송/ 강기숙 )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 트루베르(Trouvere)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8.22